밈 주식, 연일 '롤러코스터'…전문가 "투자하기엔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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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스톱 주가, 하루에 두 자릿수 등락
'SNS 인기' 라운드힐 밈 ETF 반토막
'SNS 인기' 라운드힐 밈 ETF 반토막
지난해 초 시작된 밈 주식(온라인에서 유행하는 주식) 열풍은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 일부 밈 주식 주가가 급등락하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밈 주식이 투자처로는 위험하다는 의견을 내고 있다.
밈 주식의 대표주자인 미국 비디오게임 유통업체 게임스톱 주가는 올 들어 지난 27일까지 7.53% 하락했다. 같은 기간 S&P500지수 하락률(-12.75%)보다 양호한 성적이다. 게임스톱의 공매도 투자가 늘어나자 개인투자자들이 또다시 ‘공매도와의 전쟁’에 나서 게임스톱 주식을 매수한 것으로 추정된다. 게임스톱 주가는 최근에도 하루에 두 자릿수의 등락률을 보이고 있다.
게임스톱은 최근 암호화폐와 대체불가능토큰(NFT)용 디지털 지갑을 출시했다. 성장성이 둔화된 기존 비디오게임 유통 사업 비중을 축소하기 위한 시도란 분석이다.
하지만 게임스톱의 사례를 보고 밈 주식이 시장보다 나은 성적을 낼 것으로 기대해서는 곤란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소셜미디어에서 화제가 된 뉴욕증시 종목 25개를 편입한 상장지수펀드(ETF)인 라운드힐 밈 ETF(MEME) 주가는 같은 기간 47.08% 폭락해 ‘반 토막’ 났다. 지난해 11월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한 라운드힐 밈 ETF는 그해 12월 한때 주가가 16달러를 돌파하기도 했으나 최근 7달러대로 추락했다.
미국 월가의 주요 증권사들은 기업의 실적이나 성장성을 따지지 않고 유행을 따라가는 투자는 위험하다고 경고한다. 미국 증권사 웨드부시의 마이클 파처 애널리스트는 최근 보고서에서 게임스톱의 목표주가를 30달러로 제시하며 “여전히 게임스톱을 선호하는 개인투자자들이 최근 주가 흐름에 관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밈 주식 중 하나가 오르면 다른 밈 주식도 덩달아 함께 상승하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한다.
미국 개인투자자들이 벌인 공매도와의 전쟁은 여전히 헤지펀드업계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난해 게임스톱에 공매도했다가 대규모 손실을 본 헤지펀드 멜빈캐피털은 최근 펀드를 청산했다. 게임스톱 공매도 투자 실패로 지난해 40% 가까운 손실률을 기록한 결과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
밈 주식의 대표주자인 미국 비디오게임 유통업체 게임스톱 주가는 올 들어 지난 27일까지 7.53% 하락했다. 같은 기간 S&P500지수 하락률(-12.75%)보다 양호한 성적이다. 게임스톱의 공매도 투자가 늘어나자 개인투자자들이 또다시 ‘공매도와의 전쟁’에 나서 게임스톱 주식을 매수한 것으로 추정된다. 게임스톱 주가는 최근에도 하루에 두 자릿수의 등락률을 보이고 있다.
게임스톱은 최근 암호화폐와 대체불가능토큰(NFT)용 디지털 지갑을 출시했다. 성장성이 둔화된 기존 비디오게임 유통 사업 비중을 축소하기 위한 시도란 분석이다.
하지만 게임스톱의 사례를 보고 밈 주식이 시장보다 나은 성적을 낼 것으로 기대해서는 곤란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소셜미디어에서 화제가 된 뉴욕증시 종목 25개를 편입한 상장지수펀드(ETF)인 라운드힐 밈 ETF(MEME) 주가는 같은 기간 47.08% 폭락해 ‘반 토막’ 났다. 지난해 11월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한 라운드힐 밈 ETF는 그해 12월 한때 주가가 16달러를 돌파하기도 했으나 최근 7달러대로 추락했다.
미국 월가의 주요 증권사들은 기업의 실적이나 성장성을 따지지 않고 유행을 따라가는 투자는 위험하다고 경고한다. 미국 증권사 웨드부시의 마이클 파처 애널리스트는 최근 보고서에서 게임스톱의 목표주가를 30달러로 제시하며 “여전히 게임스톱을 선호하는 개인투자자들이 최근 주가 흐름에 관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밈 주식 중 하나가 오르면 다른 밈 주식도 덩달아 함께 상승하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한다.
미국 개인투자자들이 벌인 공매도와의 전쟁은 여전히 헤지펀드업계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난해 게임스톱에 공매도했다가 대규모 손실을 본 헤지펀드 멜빈캐피털은 최근 펀드를 청산했다. 게임스톱 공매도 투자 실패로 지난해 40% 가까운 손실률을 기록한 결과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