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6·1 지방선거 사흘 앞두고 손실보상 추경안 합의(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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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1만여 사업자에 600만∼최대 1천만원…소급적용·소득역전 문제 추후 협의
저녁 본회의서 처리…추경 규모 36.4조→39조 확대, 지방이전까지 62조
여야가 29일 자영업자·소상공인 손실보상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을 처리하기로 합의했다.
여야는 그동안 추경안 협상을 놓고 진통을 겪어왔으나 6·1 지방선거를 사흘 앞두고 전격 합의를 도출했다.
추경안은 오후 9시 예결위 추경안심사소위와 예결위 전체회의 의결을 거쳐 이날 오후 7시30분부터 소집되는 본회의에서 처리된다.
이날 자정에는 21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을 맡은 박병석 국회의장의 임기가 종료될 예정이어서 여야가 '벼랑 끝' 협상을 통해 극적으로 합의에 이른 것이다.
다만 여야는 막판까지 최대 쟁점이었던 손실보상과 관련한 소급 적용 및 소득 역전 문제에 대해서는 추후 협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국민의힘 권성동,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박병석 국회의장 주재로 국회 본관 의장실에서 회동을 한 뒤 각각 기자간담회를 열어 이같이 밝혔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간담회에서 "여야가 추경안 처리에 원만하게 합의했다.
저희들이 민주당이 요구하는 걸 대폭 수용했다"며 "소상공인·자영업자들에게 코로나로 인한 손실지원금 및 보상금을 지급할 수 있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하고 다행스럽다"고 말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간담회에서 "민주당은 하루라도 빨리 어려운 민생을 극복하고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을 비롯한 모든 국민에게 희망을 드려야 한다는 절박한 마음으로 오늘 추경 처리의 대승적 결단을 내렸다"고 밝혔다.
우선 여야는 쟁점 중의 하나였던 손실보전금과 관련해 지급대상 매출액 기준을 당초 정부안인 '30억원 이하'에서 '50억원 이하'로 완화해 전국 371만여 사업자에게 600만원에서 최대 1천만원까지 지급하기로 했다.
또한 소상공인·자영업자 법적 손실보상의 경우에도 지급 대상을 '매출액 10억원 이하 소기업'에서 '매출액 30억원 이하의 중기업'까지 확대하고, 보정률도 90%에서 100%로 확대했다.
하한액도 5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올렸다.
이와 함께 여야는 특별고용(특고)·프리랜서·문화예술인에 대한 지원금은 당초 정부안 대비 100만원 늘어난 200만원을 지급키로 합의했다.
법인택시, 전세버스 기사에 대한 지원금은 당초 정부안보다 100만원 늘어난 300만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이미 50% 이상 소진된 지역사랑상품권을 2.5조원어치 추가로 발행하기 위해 정부에서 국고로 1천억원을 추가 지원키로 했다.
아울러 소상공인 금융지원 차원의 부실채권 채무조정을 위한 캠코(한국자산관리공사) 출자(0.7조원)를 현물로 4천억원을 추가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정부안 30조원 규모보다 폭넓게 소상공인·자영업자 채무조정을 지원토록 했다.
신규대출의 특례보증 공급 규모는 3조원에서 4.2조원으로, 대환대출 지원은 7.5조원에서 8.5조원 규모로 확대하도록 정부 지원액을 증액했다.
가격 폭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농민의 무기질비료 구매에 대한 국고부담률을 10%에서 30%로 확대하고, 축산농가 부담 완화를 위해서는 특별사료구매자금 이자율을 당초 1.8%에서 1%로 낮췄다.
어업인 유류비 지원을 위해 유가연동보조금 200억원을 새로 배정했다.
빈번한 산불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산불진화헬기 추가 도입, 산림 인접마을 비상소화장치, 산불 전문 진화차 확보 등을 위한 예산을 정부안보다 130억여원 증액했다.
코로나19에 따른 격리 치료비, 사망자 장례비, 파견의료인력 인건비와 관련한 예산은 정부안(6조1천억원)보다 1조1천억원 증액해 총 7조2천억원이 됐다.
이번 추경에서 감액조정된 지역간 균형발전을 위한 SOC(사회간접자본) 사업과 관련해서는 당초 계획된 사업제안서에 따른 조속한 완공을 위해 적정한 소요 예산을 반영할 수 있도록 부대의견에 명시키로 했다.
또, 정부가 짜온 7조원 규모 지출구조조정안에서 일부를 조정해 2천여억원을 복원했다.
소급적용 부분이 이날 추경안에 반영되지 못한 것을 두고는 여야 원내대표간에 신경전도 빚어졌다.
권 원내대표는 "소급적용은 민주당 정부에서 통과시킨 손실보상법에 소급적용을 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없는 상태라 못 했다"면서 "법상 미비로 소급적용을 할 수 없었지만 23조원의 손실보상금에는 소급적용 금액이 포함된 것으로 저희는 간주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손실을 본 자영업자 중에는 소급적용이 안 돼서 600만∼1천만원을 받아도 부족한 부분이 있을 것이다.
그부분에 대해서는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저희는 '신속한 지급'이 더 중요하다는 판단 하에 그렇게 (결정)했다"고 양해를 구했다.
반면 박 원내대표는 손실보상 소급적용이 추경안에 미반영된 데 대해 "민생을 무한책임 질 정부여당이 온전한 손실보상의 길을 스스로 막아선 것"이라며 "지방선거용 정략적 추경에만 골몰한 윤 대통령과 정부여당의 민생 외면에 다시 한번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그는 "아쉽고 미흡하지만 이번 추경에 대해 선(先) 처리, 후(後) 보완에 나서겠다"며 "윤석열 정부는 공약을 파기했지만 저희는 포기하지 않겠다.
여야와 정부가 손실보상법 개정을 계속 논의하기로 한 만큼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당초 정부안에서 36.4조원이었던 추경안 실질 지출 규모는 여야 협의를 거치며 39조원으로 확대됐다.
지방이전 지출까지 합치면 전체 규모는 당초 59.4조원에서 62조원으로 늘어나게 됐다.
여야 합의에 따른 추가 지출에 필요한 재원 마련을 위해 국채 상환액은 당초 정부안인 9조원에서 7.5조원으로 줄어들게 됐다.
지출구조조정 규모도 당초 정부가 계획했던 7조원보다 일부 줄어들 예정이다.
다만, 당초 정부·여당의 계획대로 적자국채 발행은 하지 않기로 했다.
여야는 이날 저녁 본회의에서 추경안과 함께 110여건의 법안을 처리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저녁 본회의서 처리…추경 규모 36.4조→39조 확대, 지방이전까지 62조
여야가 29일 자영업자·소상공인 손실보상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을 처리하기로 합의했다.
여야는 그동안 추경안 협상을 놓고 진통을 겪어왔으나 6·1 지방선거를 사흘 앞두고 전격 합의를 도출했다.
추경안은 오후 9시 예결위 추경안심사소위와 예결위 전체회의 의결을 거쳐 이날 오후 7시30분부터 소집되는 본회의에서 처리된다.
이날 자정에는 21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을 맡은 박병석 국회의장의 임기가 종료될 예정이어서 여야가 '벼랑 끝' 협상을 통해 극적으로 합의에 이른 것이다.
다만 여야는 막판까지 최대 쟁점이었던 손실보상과 관련한 소급 적용 및 소득 역전 문제에 대해서는 추후 협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국민의힘 권성동,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박병석 국회의장 주재로 국회 본관 의장실에서 회동을 한 뒤 각각 기자간담회를 열어 이같이 밝혔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간담회에서 "여야가 추경안 처리에 원만하게 합의했다.
저희들이 민주당이 요구하는 걸 대폭 수용했다"며 "소상공인·자영업자들에게 코로나로 인한 손실지원금 및 보상금을 지급할 수 있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하고 다행스럽다"고 말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간담회에서 "민주당은 하루라도 빨리 어려운 민생을 극복하고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을 비롯한 모든 국민에게 희망을 드려야 한다는 절박한 마음으로 오늘 추경 처리의 대승적 결단을 내렸다"고 밝혔다.
우선 여야는 쟁점 중의 하나였던 손실보전금과 관련해 지급대상 매출액 기준을 당초 정부안인 '30억원 이하'에서 '50억원 이하'로 완화해 전국 371만여 사업자에게 600만원에서 최대 1천만원까지 지급하기로 했다.
또한 소상공인·자영업자 법적 손실보상의 경우에도 지급 대상을 '매출액 10억원 이하 소기업'에서 '매출액 30억원 이하의 중기업'까지 확대하고, 보정률도 90%에서 100%로 확대했다.
하한액도 5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올렸다.
이와 함께 여야는 특별고용(특고)·프리랜서·문화예술인에 대한 지원금은 당초 정부안 대비 100만원 늘어난 200만원을 지급키로 합의했다.
법인택시, 전세버스 기사에 대한 지원금은 당초 정부안보다 100만원 늘어난 300만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이미 50% 이상 소진된 지역사랑상품권을 2.5조원어치 추가로 발행하기 위해 정부에서 국고로 1천억원을 추가 지원키로 했다.
아울러 소상공인 금융지원 차원의 부실채권 채무조정을 위한 캠코(한국자산관리공사) 출자(0.7조원)를 현물로 4천억원을 추가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정부안 30조원 규모보다 폭넓게 소상공인·자영업자 채무조정을 지원토록 했다.
신규대출의 특례보증 공급 규모는 3조원에서 4.2조원으로, 대환대출 지원은 7.5조원에서 8.5조원 규모로 확대하도록 정부 지원액을 증액했다.
가격 폭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농민의 무기질비료 구매에 대한 국고부담률을 10%에서 30%로 확대하고, 축산농가 부담 완화를 위해서는 특별사료구매자금 이자율을 당초 1.8%에서 1%로 낮췄다.
어업인 유류비 지원을 위해 유가연동보조금 200억원을 새로 배정했다.
빈번한 산불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산불진화헬기 추가 도입, 산림 인접마을 비상소화장치, 산불 전문 진화차 확보 등을 위한 예산을 정부안보다 130억여원 증액했다.
코로나19에 따른 격리 치료비, 사망자 장례비, 파견의료인력 인건비와 관련한 예산은 정부안(6조1천억원)보다 1조1천억원 증액해 총 7조2천억원이 됐다.
이번 추경에서 감액조정된 지역간 균형발전을 위한 SOC(사회간접자본) 사업과 관련해서는 당초 계획된 사업제안서에 따른 조속한 완공을 위해 적정한 소요 예산을 반영할 수 있도록 부대의견에 명시키로 했다.
또, 정부가 짜온 7조원 규모 지출구조조정안에서 일부를 조정해 2천여억원을 복원했다.
소급적용 부분이 이날 추경안에 반영되지 못한 것을 두고는 여야 원내대표간에 신경전도 빚어졌다.
권 원내대표는 "소급적용은 민주당 정부에서 통과시킨 손실보상법에 소급적용을 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없는 상태라 못 했다"면서 "법상 미비로 소급적용을 할 수 없었지만 23조원의 손실보상금에는 소급적용 금액이 포함된 것으로 저희는 간주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손실을 본 자영업자 중에는 소급적용이 안 돼서 600만∼1천만원을 받아도 부족한 부분이 있을 것이다.
그부분에 대해서는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저희는 '신속한 지급'이 더 중요하다는 판단 하에 그렇게 (결정)했다"고 양해를 구했다.
반면 박 원내대표는 손실보상 소급적용이 추경안에 미반영된 데 대해 "민생을 무한책임 질 정부여당이 온전한 손실보상의 길을 스스로 막아선 것"이라며 "지방선거용 정략적 추경에만 골몰한 윤 대통령과 정부여당의 민생 외면에 다시 한번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그는 "아쉽고 미흡하지만 이번 추경에 대해 선(先) 처리, 후(後) 보완에 나서겠다"며 "윤석열 정부는 공약을 파기했지만 저희는 포기하지 않겠다.
여야와 정부가 손실보상법 개정을 계속 논의하기로 한 만큼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당초 정부안에서 36.4조원이었던 추경안 실질 지출 규모는 여야 협의를 거치며 39조원으로 확대됐다.
지방이전 지출까지 합치면 전체 규모는 당초 59.4조원에서 62조원으로 늘어나게 됐다.
여야 합의에 따른 추가 지출에 필요한 재원 마련을 위해 국채 상환액은 당초 정부안인 9조원에서 7.5조원으로 줄어들게 됐다.
지출구조조정 규모도 당초 정부가 계획했던 7조원보다 일부 줄어들 예정이다.
다만, 당초 정부·여당의 계획대로 적자국채 발행은 하지 않기로 했다.
여야는 이날 저녁 본회의에서 추경안과 함께 110여건의 법안을 처리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