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 비상계엄 사태'의 후폭풍이 몰아치는 가운데,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논란들을 다룬 다큐멘터리가 개봉한다.12일 개봉하는 '퍼스트레이디'는 명품백 수수, 양평고속도로 노선 변경, 민간인 국정 개입 의혹 등 김 여사와 관련된 각종 논란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다. 이명수 '서울의소리' 기자와 김 여사에게 디올백을 전달한 최재영 목사, 21년 동안 김 여사 일가와 싸워온 정대택 씨, '쥴리 의혹 실명 증언' 안해욱 전 한국초등학교태권도연맹 회장, 최강욱·김종대 전 의원, 무속인 등이 출연한다.영화의 메인 예고편에는 "VIP2라는 거 들어 봤냐", "김건희 여사를 이야기하는 거냐" 등 김 여사에 관한 인터뷰가 나온다. 제작사 오늘픽처스의 김훈태 대표는 "우리가 무관심할 때 권력에 기생하는 괴물은 탄생하고 우리의 평온한 삶을 위협한다. 정치적 무관심층과 중도층 특히 20~30대 젊은이들이 이 영화를 편견 없이 봐주길 바란다"고 말했다.한편 지난 7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과 함께 표결에 부쳐진 '김 여사의 주가조작의혹 사건의 진상을 규명하기 위한 특별검사 임명에 대한 법률안'(김건희 특검법)은 찬성 2표가 모자라 국회 본회의에서 부결됐다.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6·25전쟁 당시 북한군에 맞서 싸우다 전사한 고(故) 박갑성 하사의 유해가 73년 만에 가족의 품으로 돌아왔다.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은 10일 인천 계양구에 사는 박 하사의 유족을 만나 '호국의 영웅 귀환행사'를 열었다고 밝혔다. 유해발굴감식단은 지난 9월 인제군 서화면 서화리 일대에서 완전한 모습의 유해를 발굴했다. 유해 근처에는 인식표와 계급장이 함께 확인됐다.감식단은 유해 발굴 이후 약 2주 만에 고인의 친조카를 찾아냈으며 유전자 검사를 통해 해당 유해가 6·25전쟁에서 전사한 박갑성 하사임을 확인했다. 유가족 대표인 친조카는 박 하사에 대해 "삼촌이 입대 전 농사를 지으며 힘들게 사셨는데, 이제라도 유해를 찾았으니 국립묘지에 잘 안장해드리고 싶다"고 소회를 밝혔다.고인은 1924년 경기도 화성에서 태어나 1950년 12월 혼인신고도 하지 못한 아내를 남겨둔 채 대구 제1훈련소로 입대했다. 이후 국군 제8사단 10연대에 배치돼 '횡성전투', '호남지구 공비토벌 작전' 등 여러 전투에 참전했다. 이듬해 8월 28일 강원도 인제군에서 벌어진 '노전평 전투'에서 산화했다.2000년 4월 유해 발굴이 시작된 이후 신원이 확인된 국군 전사자는 총 242명이다. 6·25전쟁 전사자 신원 확인을 위한 유전자 시료 채취는 전사자의 친·외가 포함해 8촌까지 신청할 수 있다. 제공한 유전자 정보로 전사자 신원이 확인되면 포상금 1000만원이 지급된다.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