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는 김민석 '취중고백'…"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빠르게 회복"
다시 열창 쏟아지는 노래방…지난달 부른 노래 40% 늘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 두기가 대부분 해제되면서 노래방 수요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가온차트에 따르면 지난달 '노래방 이용량 400'은 전년 동기 대비 38.3% 증가했다.

'노래방 이용량 400'은 관련 업계 국내 대표 기업인 TJ미디어 노래방에서 불린 1위부터 400위까지의 노래 가창 횟수를 합산한 것이다.

가온차트는 구체적인 수치를 공개하지는 않지만, 증감률로 노래방 시장의 분위기를 가늠할 수 있다.

지난달 '노래방 이용량 400'은 코로나19 대유행 첫해인 2020년 4월보다는 30.6%, 사회적 거리두기 전면 해제 이전인 올해 3월보다는 28.9% 증가했다.

정부는 지난달 18일부터 사적모임 인원 제한과 식당, 카페, 노래방 등 영업시간 제한 등을 없앤 바 있다.

이에 따라 회식과 함께 '2차 단골 코스'이던 노래방을 찾는 발길이 크게 늘어 노래방 가창 횟수도 덩달아 수직 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

'노래방 이용량 400'은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된 2020년 1월 이래 급속도로 감소해 3차 유행이 한창이던 2020년 12월과 2021년 1월 저점을 찍었다.

다시 열창 쏟아지는 노래방…지난달 부른 노래 40% 늘었다
그러다가 올해 2월부터 거리 두기가 차츰 완화되면서 증가해 지난달에는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 4월보다 13.3% 적은 수준까지 회복했다.

김진우 가온차트 수석연구위원은 "노래방 시장이 코로나19 이전으로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달 노래방에서 가장 많이 불린 곡은 멜로망스 김민석의 '취중고백'으로 조사됐다.

이어 임영웅의 '사랑은 늘 도망가'와 탑현의 '호랑수월가'가 각각 2·3위를 기록해 발라드가 강세를 보였다.

또 임창정 '소주 한잔'(2003) 4위, 소찬휘 '티어스'(Tears·2000) 20위, 김현성 '헤븐'(Heaven·2002) 26위 등으로, 이들 노래는 나온 지 20년 안팎의 세월이 흘렀는데도 신곡 못잖은 인기를 과시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