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대선과 달리 한산…일부 유권자 발걸음 돌리기도
[사전투표] 30도 더위에도 방역복 철저…강원 확진자 투표 순조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사전투표 둘째 날인 28일 오후 강원도 내 사전투표소 194곳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투표가 순조롭게 이어졌다.

강릉 교1동 투표소인 강릉문화원에는 오후 7시까지 코로나19 확진자 7명이 관내·외로 나뉘어 한가한 가운데 투표를 했다.

투표사무원들은 안전 차원에서 방호복 등을 모두 갖춘 상태로 유권자를 맞았으며 유권자들은 마스크만 한 채 투표했다.

이날 강릉의 낮 최고 기온은 34도에 육박했고 오후 들어서도 30도 안팎의 더위가 이어졌지만, 투표사무원들은 방호복을 벗지 않았다.

확진 유권자가 많지 않은 탓에 서로 겹치는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마스크를 하지 않고 왔던 한 유권자는 되돌아간 걸로 알려졌다.

[사전투표] 30도 더위에도 방역복 철저…강원 확진자 투표 순조
투표 사무원 관계자는 "지난 대선 때는 확진된 유권자가 많아 시작 전부터 줄을 서고, 끝나고 나서도 남아서 일을 처리했는데 이번에는 한가하다"고 말했다.

춘천시 신사우동 사전투표소가 마련된 춘천북부노인복지관에서는 30대 여성 A씨가 어린 딸과 함께 확진·격리 투표자 대기 장소에서 투표소 문이 열리길 기다렸다가 한 표를 행사했다.

A씨는 "증상이 심하지 않고 딸은 무증상이라 이날 투표소를 찾았다"고 말했다.

한 유권자는 코로나19에 걸리지 않았지만 6시가 넘어 투표소로 들어가려다 사무원의 제지에 돌아가기도 했다.

도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확진자 397명이 사전투표에 참여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한편 강원지역 유권자 33만6천628명이 전날부터 투표소를 찾아 사전 투표율은 25.2%를 기록했다.

이는 전국 평균인 20.62%를 훌쩍 웃도는 수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