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영식 회장, 필리핀 아시아 지회장 회의서 발표…차세대 창업도 지원
"중소기업 수출 지원 위해 홈쇼핑 진행할 것"
월드옥타, 10월 한인경제인대회 때 주한 상무관·바이어 초청
세계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는 오는 10월 여수에서 열리는 세계한인경제인대회 때 각국 주한 대사관의 상무관을 초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영식 월드옥타 회장은 28일 필리핀 콘래드 마닐라 호텔에서 열린 '아시아 지역 지회장 회의 및 회장 간담회'에 참석해 이 같은 계획을 발표했다.

26일부터 열린 행사에는 동서남아시아 지역 지회장과 임원 등 20여 명이 참석했다.

장 회장은 "상무관을 초청할 때 각국 빅 바이어를 대동할 수 있도록 독려할 예정이며, 이들에게 월드옥타가 어떤 단체인지 알려주고 대회에 참가하는 한인 경제인들과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도록 자리도 만들 것"이라고 했다.

봄 세계대표자대회, 가을 세계한인경제인대회를 매년 여는 월드옥타가 각국 주한 상무관을 초청하는 것은 창립 41년 역사에서 처음 있는 일이다.

월드옥타는 본부 사무국에서 한국어와 영어로 홈쇼핑도 진행할 계획이다.

중소기업이 제품을 해외에 판매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서다.

장 회장은 "상품은 잘 만들고 인기가 있는데 해외 진출 길이 막막한 중소기업들을 위해 홈쇼핑을 하는 것"이라며 "월요일은 미주, 화요일은 중동·아프리카, 수요일은 아시아 등의 방법으로 지역별로 홈쇼핑을 진행할 예정이며, 아시아 지역을 소개할 때는 현지 지회장들이 적극적으로 나서달라"고 부탁했다.

홈쇼핑을 통해 중소기업 한곳 한곳이 해외 대리점 또는 지사를 10∼20개 정도 설치하는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월드옥타는 회원 데이터베이스(DB) 구축에도 나선다.

월드옥타는 그동안 회비를 내는 400여 명의 상임이사 외에는 정확한 DB를 만들지 않았다.

장 회장은 "우리 집행부는 정회원 7천500명, 차세대 회원 2만5천 명에 대한 DB를 만들 계획"이라며 "차세대 회원은 매달 1달러 이상, 각 지회 정회원은 3달러 이상의 회비를 받은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했다.

DB 구축의 필요성은 최근 요소수 파동 때 절감했다고 한다.

누가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파악해야 고국 정부가 어려움에 부닥쳤을 때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는 판단이 들었기 때문이다.

당시 월드옥타는 각국 회원들에게 요소수를 확보해달라고 긴급 공지를 띄웠고, 순식간에 필요한 양을 공급했다.

차세대 무역스쿨 출신 청년들을 위한 창업자금 지원도 적극적으로 할 방침이다.

재일동포 손정의 회장이 본인 사업을 키우기보다 유망한 기업에 투자하는 것을 모델로 했다.

이제 선배 기업인들이 차세대 기업인들에게 투자하는 문화를 정착시키겠다는 의미다.

장 회장은 "우리가 이미 만들어 놓은 '라이징 스타' 프로그램을 활성화해 창업을 지원하고, 이들이 세계 경제를 주도하게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날 아시아 지역 지회장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한인사회 인구가 급감하고 경제도 악화했다고 토로하면서도 "엔데믹으로 가면서 이제 서서히 회복의 움직임을 보인다"고 입을 모았다.

김종원 인도네시아 지회장은 "2년 넘게 팬데믹이 이어지면서 힘들어하는 많은 한인이 보따리를 싸서 귀국했지만, 지금은 다시 인도네시아로 돌아오는 추세"라며 "롯데케미칼, 현대자동차 등 대기업의 진출이 늘어나면서 건설업계가 활성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윤두섭 동서남아 담당 부회장은 "동서남아시아가 하나의 통합 공동체로 나갈 것이며 소셜미디어(SNS)부터 하나로 통합해 운영하겠다"면서 "앞으로 지역활성화대회 등도 공동으로 열어 시너지효과를 내겠다"고 밝혔다.

월드옥타, 10월 한인경제인대회 때 주한 상무관·바이어 초청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