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주 강세…경기둔화 우려 완화에 위험선호 확대
코스피, 1% 가까이 올라 2,630선 회복…기관·외인 매수(종합)
코스피가 27일 기관과 외국인의 동반 매수에 힘입어 하루 만에 반등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5.60포인트(0.98%) 오른 2,638.05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28.30포인트(1.08%) 높은 2,640.75에서 출발해 1% 안팎 상승세를 유지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5천549억원, 1천914억원을 순매수해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개인은 7천452억원을 순매도했다.

전날 1분기 호실적과 긍정적인 이익 전망을 발표한 백화점 업체 메이시스를 필두로 유통주가 급등한 가운데 뉴욕증시 3대 지수는 2% 안팎 상승세를 보였다.

최근 하락장 원인이었던 경기 침체 우려가 다소 누그러지면서 위험자산 투자심리가 개선된 영향이다.

특히 전날 미국 증시에서 엔비디아가 5% 이상 오르면서 국내 반도체주에도 훈풍이 불었다.

전날 급락한 SK하이닉스(2.91%)가 반등하고 삼성전자(0.91%)도 동반 상승해 지수 강세를 이끌었다.

달러 강세 진정도 외국인 수급을 지지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0.8원 내린 1,256.2원에 마감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가 경기 침체 우려 완화로 상승하고 엔비디아 등 반도체 업종이 강세를 보인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며 "위험자산 선호 심리 확대로 원/달러 환율도 1,250원대까지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또 시가총액 상위권에서는 대규모 투자계획을 발표한 LG화학이 3.00% 올랐고 네이버(1.50%), 삼성SDI(1.37%), KB금융(1.01%), 신한지주(1.30%), 셀트리온(1.30%) 등도 1% 이상 상승했다.

일본이 다음 달부터 해외 관광객 입국을 허용한다는 소식에 제주항공(9.23%), 진에어(6.19%), 하나투어(6.02%) 티웨이항공(5.74%), 아시아나항공(5.01%), 대한항공(2.97%) 등 항공·여행주의 강세도 두드러졌다.

반면 최근 상승세를 보인 삼성바이오로직스(-0.71%), 크래프톤(-2.35%), 포스코케미칼(-3.38%), 엔씨소프트(-0.77%) 등은 차익실현 매물에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운수창고(2.73%), 보험(2.53%), 금융(1.38%), 섬유·의복(1.34%), 은행(1.30%) 등 대부분 업종이 강세를 보이고 비금속광물(-1.25%)만 약세였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54포인트(0.29%) 높은 873.97로 마감했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9.98포인트(1.15%) 오른 881.41로 출발해 강세 흐름을 이어갔으나 상승 폭은 일부 축소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833억원, 628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1천521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권에서는 알테오젠(2.59%), 동진쎄미켐(2.16%), JYP Ent.(2.06%), 에스엠(1.78%), 티씨케이(2.34%), 넥슨게임즈(4.89%) 등의 상승 폭이 컸다.

반면 엘앤에프(-1.53%)가 자사주 매각 등 악재에 4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또 HLB(-4.57%), 리노공업(-2.30%) 등이 큰 폭으로 내렸다.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하루 거래대금은 각각 7조9천327억원, 7조4천793억원 수준이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