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확산 北, 야생동물 집중 감시…"먹거나 접촉 말라"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방역 완화 기미 없어…"수도권 봉쇄 더욱 강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의 고삐를 바짝 죈 북한이 야생동물을 통한 전염병 전파에도 촉각을 세웠다.
조선중앙통신은 27일 최대 비상방역태세를 유지하며 철새 서식지와 호숫가, 해안연선 지역 등 1천830여 곳에서 야생동물을 집중 감시 중이라고 밝혔다.
북한은 지난 20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기사로도 "물오리, 기러기, 참새, 너구리, 오소리, 멧돼지 등 야생동물이나 집짐승과 접촉하지 말라"고 지침을 내렸다.
또 "날짐승, 해산물, 야생동물 등 살아있는 동물을 판매하는 시장에 오가는 것을 될수록 삼가야 한다"며 "야생동물을 절대로 먹으면 안 된다"고 안내했다.
북한이 이처럼 야생동물 식용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것은 코로나19의 기원을 중국 우한(武漢)의 야생 동물 및 수산물 시장으로 지목하는 외국의 연구 결과를 어느 정도 의식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더욱이 만성적인 식량난으로 주민들 사이에서 야생동물을 닥치는 대로 잡아 식품으로 이용하는 게 일상화돼 있어 북한 당국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이에 대한 강력한 통제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봉쇄에 들어간 2020년 초부터 "해안·분계연선지역들에서 조류를 비롯한 동물들의 이동에 깊은 주의가 돌려지고 있다"며 원인 모르게 죽은 동물들까지 엄격히 처리할 것을 당부해왔다.
심지어 곤충에 의해 코로나19가 전파된다는 증거가 전혀 없음에도 국가과학원 동물학연구소에서 곤충 사체까지 모아 사인을 규명하는 등 극도로 예민한 태도를 보이기도 했다.
특히 같은 해 8월부터 국경지역 1∼2㎞ 내 완충지대를 설정하고 여기에 접근하는 사람과 동물을 무조건 사살하도록 사회안전성 차원의 지침을 내리기도 했다.
그런데도 코로나19로 더욱 가중된 식량난으로 야생동물 식용이 좀처럼 사그라지지 않고 봉쇄 일변도 정책에도 코로나가 확산하자 내부 강연회 뿐아니라 관영매체를 통해 지속해서 당부하는 것으로 보인다.
중앙통신은 사람 간 거리두기도 잘 지켜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통신은 "수도권 봉쇄를 더욱 강화하고 지역별, 단위별 격폐 조치를 보다 엄격히 실시하고 있다"며 유동 인구가 많은 철도역과 도로 1천740여 지점에는 방역초소를 세워 사람들과 차량을 소독하고 있다고 전했다.
일각에선 북한의 발열환자 수가 최근 감소세를 보이고 김정은 국무위원장도 공식석상에서 마스크를 벗어 봉쇄를 완화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지만, 현재의 엄격한 방역기조를 유지하겠다는 것이다.
통신은 주요 지역의 소독시설을 정비하는 가운데 매일 수십만 세제곱미터(㎥)의 생활오수와 수천 톤(t)의 오물을 소독 처리하고 시료들을 조사, 분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강과 호수에서 채집한 검체 역시 정밀검사 대상이다.
통신은 강력한 봉쇄 조치로 주민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평양어린이식료품공장이 애기젖가루(분유), 암가루(이유식)의 5월 생산계획을 앞당겨 수행했으며, 평양시 곳곳에서 채소와 땔감을 이동판매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연합뉴스
조선중앙통신은 27일 최대 비상방역태세를 유지하며 철새 서식지와 호숫가, 해안연선 지역 등 1천830여 곳에서 야생동물을 집중 감시 중이라고 밝혔다.
북한은 지난 20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기사로도 "물오리, 기러기, 참새, 너구리, 오소리, 멧돼지 등 야생동물이나 집짐승과 접촉하지 말라"고 지침을 내렸다.
또 "날짐승, 해산물, 야생동물 등 살아있는 동물을 판매하는 시장에 오가는 것을 될수록 삼가야 한다"며 "야생동물을 절대로 먹으면 안 된다"고 안내했다.
북한이 이처럼 야생동물 식용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것은 코로나19의 기원을 중국 우한(武漢)의 야생 동물 및 수산물 시장으로 지목하는 외국의 연구 결과를 어느 정도 의식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더욱이 만성적인 식량난으로 주민들 사이에서 야생동물을 닥치는 대로 잡아 식품으로 이용하는 게 일상화돼 있어 북한 당국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이에 대한 강력한 통제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봉쇄에 들어간 2020년 초부터 "해안·분계연선지역들에서 조류를 비롯한 동물들의 이동에 깊은 주의가 돌려지고 있다"며 원인 모르게 죽은 동물들까지 엄격히 처리할 것을 당부해왔다.
심지어 곤충에 의해 코로나19가 전파된다는 증거가 전혀 없음에도 국가과학원 동물학연구소에서 곤충 사체까지 모아 사인을 규명하는 등 극도로 예민한 태도를 보이기도 했다.
특히 같은 해 8월부터 국경지역 1∼2㎞ 내 완충지대를 설정하고 여기에 접근하는 사람과 동물을 무조건 사살하도록 사회안전성 차원의 지침을 내리기도 했다.
그런데도 코로나19로 더욱 가중된 식량난으로 야생동물 식용이 좀처럼 사그라지지 않고 봉쇄 일변도 정책에도 코로나가 확산하자 내부 강연회 뿐아니라 관영매체를 통해 지속해서 당부하는 것으로 보인다.
중앙통신은 사람 간 거리두기도 잘 지켜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통신은 "수도권 봉쇄를 더욱 강화하고 지역별, 단위별 격폐 조치를 보다 엄격히 실시하고 있다"며 유동 인구가 많은 철도역과 도로 1천740여 지점에는 방역초소를 세워 사람들과 차량을 소독하고 있다고 전했다.
일각에선 북한의 발열환자 수가 최근 감소세를 보이고 김정은 국무위원장도 공식석상에서 마스크를 벗어 봉쇄를 완화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지만, 현재의 엄격한 방역기조를 유지하겠다는 것이다.
통신은 주요 지역의 소독시설을 정비하는 가운데 매일 수십만 세제곱미터(㎥)의 생활오수와 수천 톤(t)의 오물을 소독 처리하고 시료들을 조사, 분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강과 호수에서 채집한 검체 역시 정밀검사 대상이다.
통신은 강력한 봉쇄 조치로 주민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평양어린이식료품공장이 애기젖가루(분유), 암가루(이유식)의 5월 생산계획을 앞당겨 수행했으며, 평양시 곳곳에서 채소와 땔감을 이동판매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