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투표] "우리동네 일꾼 뽑아야죠"…아침부터 서두른 유권자들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대선 직후 지방선거에 관심 높아져
"지역개발·교통문제 등 나아지길 기대" "우리 동네 일꾼을 뽑는 선거니까 오히려 대선보다 더 중요하지 않나 생각해요."
6·1 지방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7일 오전 8시 28분께 용산구의회 이태원제1동 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치고 나온 회사원 김태준(49) 씨는 "선거 당일에는 무슨 변수가 생길지 몰라 사전투표를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용산에서만 평생을 살았다는 김씨는 "정당이 아니라 지역민을 우선시하는 사람이 당선됐으면 한다"며 "출퇴근 시간에 차가 많이 막히는데 해결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두 달여 전인 3월 대선 때만큼의 열기는 아니지만, 투표가 시작된 오전 6시부터 투표소 곳곳에는 유권자들의 발길이 꾸준히 이어졌다.
부동산중개업자 임모(71) 씨는 "이번 지방선거는 대선 직후라 (대선의) 연장선인 느낌도 있다"고 했다.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는 "원래 지선이 대선보다 투표율이 낮은데 이번에는 대선 직후라 그런지 좀 더 많이 오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감염을 우려해 덜 붐비는 시간대를 택한 이들도 있었다.
중구 다산동주민센터에서 투표한 이모(79) 씨는 마스크를 손으로 가리키며 "코로나가 걱정돼 일찍 나왔다"고 했다.
우모(75) 씨도 "사람이 없을 때 투표하려고 왔다"고 했다.
다만 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된 상황이어서 대선 때처럼 비닐 가운이나 페이스 실드, 비닐장갑 같은 방역물품은 투표소에서 찾아보기 어려웠다.
출입문에만 손 소독제와 물티슈가 비치돼 있었다.
일부 유권자는 투표를 마치고 나와 안내표지판을 배경으로 인증샷을 찍기도 했다. 신당2동에서만 40년을 살았다는 이경순(71) 씨는 "신당2동이 고도 제한에 묶여 개발을 못 하고 있는데 그걸 풀어줄 사람에게 투표했다"며 "떠나간 주민들도 돌아올 수 있게 더 살기 좋은 동네를 만들어줬으면 한다"고 기대했다.
이씨와 반갑게 인사한 김모(60) 씨도 "이곳에서 40년을 살았는데, 구청장은 정말 능력 있는 사람이 돼야 한다. 그래야 동네가 많이 바뀐다"고 강조했다.
백발의 어르신들도 투표소를 찾았다.
이부춘(91) 씨는 "투표는 국민으로서 당연히 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다산동주민센터 투표소 관계자는 "오전 6시부터 8시 30분까지 관내 114명, 관외 28명 등 총 142명이 투표에 참여했다"고 전했다.
그는 점심때 사람들이 더 몰릴 것으로 예상했다.
성북구 장위제3사전투표소는 오전에 상대적으로 한산했다.
주부 이모(64) 씨는 "7명을 뽑아야 해서 조금 헷갈렸다"면서도 "서민이 바라는 게 뭐 있겠나. 우리 동네를 조금 쾌적하게 해주는 것이다. 진도가 빠른 공공재개발이 추진되길 바란다"고 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 운영하던 사업체를 접었다는 백금호(69) 씨는 "요새 서민들 삶이 말도 못 하게 힘들다"며 "시민의 손발이 되겠다는 마음으로 나왔다면 당을 떠나 국민을 위해 소신 있게 움직여주길 바란다"고 정치인들에게 당부했다.
어머니와 함께 온 취업준비생 남규빈(23) 씨는 "지방의회 구성이 중앙정치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며 "새 정부 들어서고 첫 선거라 앞으로의 국정 방향에 대해 국민으로서 의견 제시가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나왔다"고 했다.
이날 사전투표는 오후 6시까지 전국에 설치된 투표소에서 할 수 있다.
코로나19 확진 유권자 사전투표는 28일 오후 6시 30분부터 8시까지 가능하다.
/연합뉴스
"지역개발·교통문제 등 나아지길 기대" "우리 동네 일꾼을 뽑는 선거니까 오히려 대선보다 더 중요하지 않나 생각해요."
6·1 지방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7일 오전 8시 28분께 용산구의회 이태원제1동 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치고 나온 회사원 김태준(49) 씨는 "선거 당일에는 무슨 변수가 생길지 몰라 사전투표를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용산에서만 평생을 살았다는 김씨는 "정당이 아니라 지역민을 우선시하는 사람이 당선됐으면 한다"며 "출퇴근 시간에 차가 많이 막히는데 해결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두 달여 전인 3월 대선 때만큼의 열기는 아니지만, 투표가 시작된 오전 6시부터 투표소 곳곳에는 유권자들의 발길이 꾸준히 이어졌다.
부동산중개업자 임모(71) 씨는 "이번 지방선거는 대선 직후라 (대선의) 연장선인 느낌도 있다"고 했다.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는 "원래 지선이 대선보다 투표율이 낮은데 이번에는 대선 직후라 그런지 좀 더 많이 오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감염을 우려해 덜 붐비는 시간대를 택한 이들도 있었다.
중구 다산동주민센터에서 투표한 이모(79) 씨는 마스크를 손으로 가리키며 "코로나가 걱정돼 일찍 나왔다"고 했다.
우모(75) 씨도 "사람이 없을 때 투표하려고 왔다"고 했다.
다만 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된 상황이어서 대선 때처럼 비닐 가운이나 페이스 실드, 비닐장갑 같은 방역물품은 투표소에서 찾아보기 어려웠다.
출입문에만 손 소독제와 물티슈가 비치돼 있었다.
일부 유권자는 투표를 마치고 나와 안내표지판을 배경으로 인증샷을 찍기도 했다. 신당2동에서만 40년을 살았다는 이경순(71) 씨는 "신당2동이 고도 제한에 묶여 개발을 못 하고 있는데 그걸 풀어줄 사람에게 투표했다"며 "떠나간 주민들도 돌아올 수 있게 더 살기 좋은 동네를 만들어줬으면 한다"고 기대했다.
이씨와 반갑게 인사한 김모(60) 씨도 "이곳에서 40년을 살았는데, 구청장은 정말 능력 있는 사람이 돼야 한다. 그래야 동네가 많이 바뀐다"고 강조했다.
백발의 어르신들도 투표소를 찾았다.
이부춘(91) 씨는 "투표는 국민으로서 당연히 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다산동주민센터 투표소 관계자는 "오전 6시부터 8시 30분까지 관내 114명, 관외 28명 등 총 142명이 투표에 참여했다"고 전했다.
그는 점심때 사람들이 더 몰릴 것으로 예상했다.
성북구 장위제3사전투표소는 오전에 상대적으로 한산했다.
주부 이모(64) 씨는 "7명을 뽑아야 해서 조금 헷갈렸다"면서도 "서민이 바라는 게 뭐 있겠나. 우리 동네를 조금 쾌적하게 해주는 것이다. 진도가 빠른 공공재개발이 추진되길 바란다"고 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 운영하던 사업체를 접었다는 백금호(69) 씨는 "요새 서민들 삶이 말도 못 하게 힘들다"며 "시민의 손발이 되겠다는 마음으로 나왔다면 당을 떠나 국민을 위해 소신 있게 움직여주길 바란다"고 정치인들에게 당부했다.
어머니와 함께 온 취업준비생 남규빈(23) 씨는 "지방의회 구성이 중앙정치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며 "새 정부 들어서고 첫 선거라 앞으로의 국정 방향에 대해 국민으로서 의견 제시가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나왔다"고 했다.
이날 사전투표는 오후 6시까지 전국에 설치된 투표소에서 할 수 있다.
코로나19 확진 유권자 사전투표는 28일 오후 6시 30분부터 8시까지 가능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