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제3함대사령부가 장병들과 도서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이동식 사진관을 운영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3함대는 지난 2일부터 '뛰뛰빵빵 스튜디오'를 운영 중이라고 26일 밝혔다.

어린이날 행사나 도서기지 순회 등 부대 행사나 요청이 있을 때마다 운영하며 장병들의 추억사진, 가족사진, 증명사진 등을 촬영해 현장에서 제공한다.

2.5t급 차량에 배경 스크린, 조명기, 대형 모니터, 프린터를 설치하고 MZ세대((1980∼2000년대에 출생한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의 개성을 담을 수 있도록 머리띠, 헬멧, 가발 등 소품도 구비했다.

3함대는 지난 17∼18일에는 흑산도, 24일에는 욕지도를 방문해 50여명을 대상으로 가족사진과 장수사진을 촬영해 선물했다.

이 지역 면사무소 역시 사진관이 없는 지역 주민들에게 특별한 기억이 될 것이라며 촬영 및 대기 장소를 제공하고 홍보 활동을 도왔다.

욕지도의 가장 큰 어른인 제명수(91) 할머니는 "욕지도에 유일하던 사진관도 사라져 육지까지 가야 했는데 이렇게 찾아와서 촬영해주니 고맙다"며 "동네 사람들과 해군이 함께 특별한 추억을 만들어 기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