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화 이탈자 낙인…완전히 끈 놓은 것 아니다"
조영달 "교육은 교육자에게…토털에듀케어로 사교육 폐해 해소"
조영달 서울시교육감 후보는 "교육은 교육자에게 맡겨야 한다"며 "학교를 학교답게 하고 제대로 보듬고 돌보는 '토털에듀케어'의 교육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조 후보는 26일 서울시교육청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초청 기자회견에서 이를 통해 "자녀교육 웰빙시대를 열고 사교육의 폐해도 해소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도·보수 성향인 조 후보는 3선에 도전하는 조희연 후보의 정책에 전면 반대 입장을 밝혔다.

조영달 후보는 주기적으로 학업성취를 평가하고 기초학력을 학교 단위에서 보장하며, 학생인권조례와 서울형 혁신학교를 폐기·폐지하겠다고 말했다.

외고·자사고는 현행대로 유지하고 고교학점제는 여건이 갖춰질 때까지 중단하겠다고도 했다.

그는 "학교교육 회복 및 정상화본부 상시조직화와 교육콘텐츠 진흥원 설치로 편향된 교재와 인터넷 자료를 바로잡겠다"며 서울시민-학부모-서울시가 함께 교육정책을 심의·의결하는 '서울교육 3자 위원회'를 설치하겠다고도 약속했다.

또한 학교 정규수업과 별개로 학부모가 원하는 시간까지 운영하는 '방과후 전문학교'를 운영하고, 4차 산업 시대 대응으로 코딩교육, 학습활동 관심에 따른 '플랫폼 학교'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진보진영에서 조희연·강신만 후보가 단일화를 했지만, 보수진영에서는 박선영·조전혁·조영달 후보의 단일화 논의는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

조 후보는 "교육정상화의 선의로 (단일화 과정에) 참여해 심각한 불공정과 불의에 항거한 것이 본질인데 이탈자로 낙인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고등학교 교사·서울사대 교수 등 40년간 교육계에 몸담았다는 점을 내세우면서 "박선영·조전혁 두 분께 부탁하고 싶다.

서울의 교육은 조영달에게 맡기고 2024년 국회의원에 출마하시면 어떠냐"고도 말했다.

다만 그는 단일화 추진 과정에 박선영 후보와 '서울교육 함께하기' 구상에 합의한 일이 있다고 거론하고 "지금도 완전히 끈을 놓은 것은 아니다"라고 여지를 남겼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