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기훈 감독 "초감각·초능력 혼재…미래뿐 아니라 과거도 관전 포인트"
장르물에서 무게감 있는 연기를 선보여온 윤계상이 오랜만에 로맨스물로 돌아온다.

윤계상은 25일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키스 식스 센스' 온라인 제작발표회에서 "우리나라에 판타지 로맨스가 있긴 했지만, 디즈니+가 심도 있는 작품을 만들었다"고 소개했다.

이어 "그동안 장르물을 많이 찍다 보니 현장에 피도 많고 그래서 사람이 좀 어두워지는 게 있었다"며 "이번 작품은 현장도 밝고 사람들도 에너지가 있어서 즐기면서 하다 보니 캐릭터가 잘 잡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요즘 어두운 드라마가 많은데 이 작품은 좋은 에너지를 담고 있다"며 "아무 생각 없이 재밌게 즐기면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동명 웹소설을 원작으로 한 '키스 식스 센스'는 타인과 입을 맞추는 순간 미래를 보게 되는 여자 홍예술(서지혜 분)과 뛰어난 오감을 가진 남자 차민후(윤계상)의 로맨스를 그린다.

여기에 천재 영화감독이자 예술의 전 남자친구 이필요(김지석)가 삼각관계를 끌고 간다.

연출을 맡은 남기훈 감독은 "초감각, 초능력, 여기에 과거가 혼재된 이야기"라며 "볼거리도 다양하고 캐릭터들도 입체감이 있다.

미래뿐만 아니라 과거도 중요한 요소"라고 관전 포인트를 꼽았다.

이어 "로맨틱 코미디지만 극이 진행되면서 스릴러적인 부분도 나오기 때문에 버라이어티하다"고 덧붙였다.

과거와 현재, 미래가 뒤섞여 나오는 데다 컴퓨터 그래픽(CG)으로 처리해야 하는 판타지 요소도 들어있어 연출적인 부분에도 공을 들였다고 했다.

남 감독은 "입술에 타인의 신체가 닿으면 미래가 보인다는 설정에 설득력을 주려면 비주얼적인 연출이 필요할 것 같았다"며 "시공간이 비틀어진다거나 몽환적인 분위기의 CG를 사용했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 장면의 경우 향수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카메라 앵글(구도)을 잡았다"며 "세계시장에서도 신선하게 먹힐 수 있는 소재이지 않을까 싶어 기대도 되고 설레기도 한다"고 말했다.

윤계상, 서지혜, 김지석은 각자 맡은 캐릭터 색깔이 뚜렷해서 삼각관계가 흥미진진하게 흘러갈 것이라고 귀띔했다.

윤계상은 "차민후는 일반인보다 10배 정도 오감이 뛰어나고, 광고업계에서는 신이라고 불리는 사람"이라며 "하지만 예민해서 사람들에게 까칠하게 대한다"고 소개했다.

서지혜는 "홍예술은 자기 일에 최선을 다하는 커리어우먼이지만, 차민후 앞에서는 꼼짝을 못한다"며 "그러다 우연한 사고로 (차민후와) 입맞춤을 하면서 말도 안 되는 미래를 보고 '멘붕'에 빠진다"고 설명했다.

김지석은 "이필요는 해외에서 상을 받으면 (첫사랑인 홍예술에게) 청혼하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한국으로 돌아온 남자"라며 "전 남친 입장에 빙의하다 보니 두 분(차민후와 홍예슬)의 키스신이 집이나 사무실, 탕비실에서까지 많은데 정말 질투가 났다"고 말했다.

이들은 로맨스뿐만 아니라 광고업계를 배경으로 한 이야기로 직장인이라면 공감할 요소가 많다고 전했다.

서지혜는 "야근도 하고, 코피도 터지고, 카페인 과다섭취를 하는 이런 장면들이 있다"며 "저희도 밤을 새우며 촬영을 하지만, 직장인 분들도 굉장히 힘들게 일하고 있다는 점을 간접 경험했다"고 말했다.

윤계상은 "광고를 어떻게 기획하고 만드는지 상세하게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키스 식스 센스'는 12부작으로 매주 수요일 2회씩 공개된다.

25일 오후 4시 1·2회 공개.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