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교육의 자주성과 정치적 중립성은 헌법에 규정된 내용"이라며 "어떤 경우에도 교사가 정치 편향적인 수업을 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가치관과 인생관이 정립되기 이전에는 가치중립적인 교육을 해야 함에도 한쪽으로 편향된 수업을 하는 건 용납될 수 없다"며 해당 교사에게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가 없는지 확인한 후 고발을 적극적으로 검토하라고 당 법률지원단에 지시했다.
국회 교육위원회 국민의힘 간사인 정경희 의원도 "교사의 정치편향 수업은 심각한 범죄행위"라며 "이번 사건을 철저히 조사해 수업 시간을 그릇된 정치 선동의 장으로 악용한 교사를 강력하게 처벌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의원은 "지난 5월 17일 (해당) 교사가 3학년 심화국어 수업 진행 과정에서 소설가 박완서의 작품 '겨울나들이'가 나오자 배경인 6·25 전쟁을 설명하며 이승만 전 대통령이 국채발행 뒤 '인 마이 포켓'(in my pocket)해서 여자를 꼬시고 다녔다(고 말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윤 대통령이 나치식으로 경례하는 모습의 만평을 자료화면으로 사용하고 취임사 등을 비난하는 발언을 3분 25초 동안 이어갔다"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그러면서 해당 교사가 "윤 대통령을 비난하면서 북한 미사일 도발 때 일찍 퇴근했다는 민주당의 가짜뉴스를 전파하며 학생들을 선동했다"고 했다.
정 의원 측은 자료를 통해 해당 교사가 윤 대통령에 대해 "국가안전보장회의(NSC) 한번 열지 않고 그냥 조용히 본인은 선제 퇴근했다"는 말도 했다고 전했다,
앞서 대통령실은 지난 15일 "북한 미사일 도발 때 대통령이 일찍 퇴근했다는 일부 보도는 이미 가짜뉴스"라면서 "그날 저녁 늦게까지 집무실에서 보고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또 김성한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지난 12일 북한의 동해상 탄도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국가안전보장회의(NSC)가 아닌 '안보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한 것에 대해 "NSC 개최보다 실질적인 조치, 대비 태세 확립·강화 등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17일 밝혔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