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전지를 가다] 충북 영동군수…뚜껑여니 예상밖 혼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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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정영철·민주 윤석진·무소속 정일택 3파전 치열
보수표 분산·금권선거 논란 속 저마다 "내가 이긴다"
8일 앞으로 다가선 충북 영동군수 선거판이 소용돌이치고 있다.
박세복 전 군수가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기득권이 없어진 상황에서 여야 후보 모두 '승리'를 자신하며 표밭을 누비고 있다.
이번 선거는 국민의힘 정영철(58) 후보, 더불어민주당 윤석진(54) 후보, 무소속 정일택(60) 후보 3파전으로 치러진다.
정영철 후보는 0∼22세 양육비·교육비 1억원 지원, 10㏊ 규모의 스마트팜 3개 지역 조성, 군 전역 관광벨트 연결, 읍내 생활스포츠시설 건립 등을 공약했다.
윤 후보는 농특산물 명품화 전략 프로젝트 추진, 여성친화도시·아동친화도시 선포 추진, 골목상권·전통시장 활성화, 돈 되는 산 만들기 등을 약속했다.
정일택 후보는 기업 유치를 통한 일자리 창출, 농가 소득 2배 향상, 의료서비스 제고, 글로벌 한류문화관광 거점화, 난계국립국악원 유치를 공약으로 내놨다.
고령층이 많은 이 지역은 최근 선거에서 국민의힘 계열이 강세를 보인 곳이다.
8년 전 치러진 6회 지방선거에서 당시 새누리당 박세복 전 군수는 새정치민주연합 정구복 후보를 1.14% 포인트(343표) 차로 근소하게 승리했지만 7회 때 펼쳐진 리턴매치에서는 박 전 군수가 정 후보를 7.57% 포인트(2천305표)차로 따돌렸다.
지난 3월 대선 때는 윤석열 대통령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57.97%(1만8천238표) 대 38.23%(1만2천29표)로 크게 앞질렀다.
이같은 흐름 속에 이번 선거 초반만해도 "국민의힘 공천을 받으면 당선된다"는 말이 나돌기도 했다.
그러나 선거운동이 본격화하면서는 변수가 돌출되기 시작했다.
정영철 후보와 경선을 기대하던 정일택 후보가 컷오프에 반발해 국민의힘을 뛰쳐나가 무소속으로 출마하면서 보수표가 분산됐다.
후보 간 난타전도 본격화하는 모양새다.
정영철 후보의 친인척 A씨가 어버이날인 지난 8일 선거구민 행사 때 마을이장 3명에게 찬조금 명목으로 10만원씩 제공한 혐의로 검찰에 고발됐다.
이를 놓고 윤 후보는 정 후보를 '배후'로 지목하는 듯한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유권자에게 발송했고, 발끈한 정 후보는 상대를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선관위가 A씨를 고발하면서 금권선거 논란이 지역사회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윤 후보 역시 선거가 시작되면서 공개된 전과로 인해 골치를 앓고 있다.
그는 1994년 도로교통법 위반, 2002년 상습도박, 2006년 사기를 합쳐 3건의 전과가 있다.
그는 지난 19일 기자회견에서 "군의원에 당선된 3번의 선거에서도 매번 지적돼 공격받은 일"이라며 "그때마다 거듭 사과 드리며 이해와 용서를 구해왔고, 지금 이 자리에서도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과 민주당은 승리를 장담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이 지역을 '경합우세'로, 민주당은 '경합'으로 분류한 뒤 자당 후보 유세를 지원하고 있다.
그러나 정구복 전 군수가 상임선대위원장을 맡는 등 민주당 계열 인사들이 윤 후보를 앞세워 대리 설욕전을 펼치는 상황에서 전면에 나설 것으로 기대됐던 박세복 전 군수의 활동이 미미하면서 혼전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정일택 후보도 행정경험을 토대로 나름 선전하며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그는 충북도 문화예술산업과장과 남부출장소장, 충북경제자유구역청 본부장, 도 정책기획관을 지냈다.
지역정가 관계자는 "영동은 보수표가 강한 지역이지만 결과를 단언하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며 "국민의힘 공천 갈등에 따른 보수표 분산, 금권선거 논란 등이 당락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가 관전 포인트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보수표 분산·금권선거 논란 속 저마다 "내가 이긴다"
8일 앞으로 다가선 충북 영동군수 선거판이 소용돌이치고 있다.
박세복 전 군수가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기득권이 없어진 상황에서 여야 후보 모두 '승리'를 자신하며 표밭을 누비고 있다.
이번 선거는 국민의힘 정영철(58) 후보, 더불어민주당 윤석진(54) 후보, 무소속 정일택(60) 후보 3파전으로 치러진다.
정영철 후보는 0∼22세 양육비·교육비 1억원 지원, 10㏊ 규모의 스마트팜 3개 지역 조성, 군 전역 관광벨트 연결, 읍내 생활스포츠시설 건립 등을 공약했다.
윤 후보는 농특산물 명품화 전략 프로젝트 추진, 여성친화도시·아동친화도시 선포 추진, 골목상권·전통시장 활성화, 돈 되는 산 만들기 등을 약속했다.
정일택 후보는 기업 유치를 통한 일자리 창출, 농가 소득 2배 향상, 의료서비스 제고, 글로벌 한류문화관광 거점화, 난계국립국악원 유치를 공약으로 내놨다.
고령층이 많은 이 지역은 최근 선거에서 국민의힘 계열이 강세를 보인 곳이다.
8년 전 치러진 6회 지방선거에서 당시 새누리당 박세복 전 군수는 새정치민주연합 정구복 후보를 1.14% 포인트(343표) 차로 근소하게 승리했지만 7회 때 펼쳐진 리턴매치에서는 박 전 군수가 정 후보를 7.57% 포인트(2천305표)차로 따돌렸다.
지난 3월 대선 때는 윤석열 대통령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57.97%(1만8천238표) 대 38.23%(1만2천29표)로 크게 앞질렀다.
이같은 흐름 속에 이번 선거 초반만해도 "국민의힘 공천을 받으면 당선된다"는 말이 나돌기도 했다.
그러나 선거운동이 본격화하면서는 변수가 돌출되기 시작했다.
정영철 후보와 경선을 기대하던 정일택 후보가 컷오프에 반발해 국민의힘을 뛰쳐나가 무소속으로 출마하면서 보수표가 분산됐다.
후보 간 난타전도 본격화하는 모양새다.
정영철 후보의 친인척 A씨가 어버이날인 지난 8일 선거구민 행사 때 마을이장 3명에게 찬조금 명목으로 10만원씩 제공한 혐의로 검찰에 고발됐다.
이를 놓고 윤 후보는 정 후보를 '배후'로 지목하는 듯한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유권자에게 발송했고, 발끈한 정 후보는 상대를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선관위가 A씨를 고발하면서 금권선거 논란이 지역사회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윤 후보 역시 선거가 시작되면서 공개된 전과로 인해 골치를 앓고 있다.
그는 1994년 도로교통법 위반, 2002년 상습도박, 2006년 사기를 합쳐 3건의 전과가 있다.
그는 지난 19일 기자회견에서 "군의원에 당선된 3번의 선거에서도 매번 지적돼 공격받은 일"이라며 "그때마다 거듭 사과 드리며 이해와 용서를 구해왔고, 지금 이 자리에서도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과 민주당은 승리를 장담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이 지역을 '경합우세'로, 민주당은 '경합'으로 분류한 뒤 자당 후보 유세를 지원하고 있다.
그러나 정구복 전 군수가 상임선대위원장을 맡는 등 민주당 계열 인사들이 윤 후보를 앞세워 대리 설욕전을 펼치는 상황에서 전면에 나설 것으로 기대됐던 박세복 전 군수의 활동이 미미하면서 혼전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정일택 후보도 행정경험을 토대로 나름 선전하며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그는 충북도 문화예술산업과장과 남부출장소장, 충북경제자유구역청 본부장, 도 정책기획관을 지냈다.
지역정가 관계자는 "영동은 보수표가 강한 지역이지만 결과를 단언하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며 "국민의힘 공천 갈등에 따른 보수표 분산, 금권선거 논란 등이 당락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가 관전 포인트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