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체인·KAMD 콘트롤타워 'KAOC' 첫 공개…대북경고 발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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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의 두뇌'…DMZ 대신 방문에 '현대전 양상' 반영한 듯
尹대통령 "북핵미사일 공동대응 핵심·3축체계 운용 중심"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2일 함께 방문한 경기 오산의 항공우주작전본부(KAOC) 내부가 처음 공개됐다.
양국 정상 방문을 계기로 공군작전사령부 예하로 '공군의 두뇌'로 불리는 작전지휘통제시설을 대외 공개한 것은 강력한 대북 경고 발신 차원이란 평가가 나온다.
대통령실은 한미 정상이 KAOC를 찾은 것은 "날로 고도화되는 북핵, 미사일 도발에 한미가 강력하게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고 밝혔다.
한미 정상은 전날 회담 후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확장억제 수단으로 '핵'을 명시한 데 이어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는 3축 체계 가운데 킬체인과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 작전을 총괄하는 시설을 방문함으로써 확고한 연합대응 태세를 과시했다는 의미도 있다.
군에 따르면 오산 공군기지 지하 벙커에 있는 KAOC는 24시간 365일 한반도 상공의 항적을 감시·식별하면서 타격까지 관장하는 기능을 맡는다.
오산기지에 함께 있는 중앙방공통제소(MCRC)에서 공역을 감시하면서 확보한 정보가 KAOC의 전투지휘소(Top Dais)로 보고되고, 정찰·방어·공격 등 공중작전 지휘·통제가 이곳에서 이뤄진다.
이처럼 한반도 전구(戰區) 내 항공우주작전을 지휘·통제하는, 사실상 한국군의 '전략사령부' 역할을 하는 곳이며 '공군의 두뇌'로 통한다.
아울러 유사시 북한 핵·미사일을 선제타격하는 킬체인(Kill Chain), 북한이 쏜 미사일을 요격하는 KAMD 작전을 총괄하는 'K2 작전수행본부'도 KAOC 내에 있다.
3축 체계 중 나머지 하나인 대량응징보복(KMPR)을 수행할 때도 미사일 발사는 KAOC에서 관장하게 되며, 전시에 구성되는 연합공군구성군사령부가 자리 잡을 장소이기도 하다.
군 최고 수준의 기밀시설로 꼽히며 업무 관련자가 아니면 출입이 불가능한 삼엄한 보안 상태를 유지한다.
군 관계자는 "KAOC 임무 성격으로만 봐도 한미 정상이 함께 방문했다는 것은 의미가 명확하다"며 북한을 향한 경고 메시지라고 봤다.
윤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의 방한 마지막 일정으로 함께 KAOC를 방문해 작전 현황을 보고받고, 한미 연합작전을 수행하는 장병들을 격려했다.
국군통수권자의 KAOC 방문은 2009년 이명박 대통령 이후 13년 만에 처음이기도 하다.
양국 정상은 한미 장병이 북한 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응해 최상의 작전태세를 유지하는 장소를 방문하고 대외에 공개함으로써 최근 예상되는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등 북한의 전략 도발에 경고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KAOC에 대해 "날로 고도화되는 북핵·미사일 위협에 한미가 공동으로 대응하는 핵심적 장소이고 한미동맹을 상징하는 곳"이라며 "특히 이른바 3축체계를 운용하는 중심이고 그 통제의 중심기관"이라고 강조했다.
대통령실은 "한국형 3축체계를 운용하는 핵심 지휘통제 기구를 방문한 것은 강력한 한미 안보동맹의 상징적 장면"이라고 설명했다.
양국 정상의 KAOC 방문이 변화하는 현대전 양상을 반영한다는 시각도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러시아는 압도적 전력을 보유했더라도 전략목표 타격을 통한 제공권·통신 등의 장악에 실패하면 승전에 쉽게 다가서지 못한다는 사실을 '교보재' 수준으로 보여주고 있다.
그간 한국을 찾은 미국 대통령들이 통상 비무장지대(DMZ)를 방문해 북한을 가장 가까운 지점에서 살펴본 것이 과거 지상전력 위주의 전쟁을 상징했다면, KAOC는 전략목표 타격을 먼저 시행하는 현대전에서 가장 중요한 시설이기에 그 방문의 의미가 남다르다는 것이다.
윤 대통령은 KAOC 방문 이후 공군 중앙방공통제소(MCRC)를 찾아 "성공적인 군사작전은 완벽한 감시와 정찰로부터 시작된다"며 그 의의를 높이 평가했다.
오산의 공군 중앙방공통제소(MCRC) 내부는 그간 몇 차례 공개됐다.
MCRC는 오산(제1)과 대구(제2)에 각각 설치되어 있다.
이곳에서 북한지역을 포함한 한반도 상공과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을 비행하는 모든 항공기를 감시·통제한다.
영공이나 KADIZ에 이상 징후가 있으면 즉각 대응하거나 상부와 해당 부대 등에 통보, 대응에 나서도록 조치한다.
북한지역 지상에서 공중으로 500m가량 상승하는 물체(탄도미사일 포함)는 모두 MCRC 감시망에 포착된다.
북한지역에서 출격하는 전투기는 빠르면 1~2분내 우리 상공에 도달하기 때문에 MCRC 근무 장병들은 24시간 감시체제를 유지해야 하고, 하루 6시간씩 4교대 근무를 하고 있다.
공군은 전국에 흩어진 감시레이더를 통해 식별된 항적 정보들을 MCRC에서 종합해 방공작전을 통제해왔는데, 항공통제기(피스아이) 도입 이후 이 항공기가 수집한 정보도 MCRC와 공유된다.
이런 정보는 육·해·공군 작전부대와 합참, 연합사와도 직접 공유하는 한편 지상 지휘통제 시스템을 거치지 않고도 공중에서 작전 중인 전투기에 직접 전달된다.
MCRC 내부에는 북한지역 전투기나 항공기의 기종 등 운항 정보를 실시간 파악할 수 있는 시스템이 있고, 우리 해상에 있는 떠 있는 모든 선박 위치를 알 수 있는 해군의 전술지휘통제체계(KNTDS)도 설치되어 있다.
/연합뉴스
尹대통령 "북핵미사일 공동대응 핵심·3축체계 운용 중심"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2일 함께 방문한 경기 오산의 항공우주작전본부(KAOC) 내부가 처음 공개됐다.
양국 정상 방문을 계기로 공군작전사령부 예하로 '공군의 두뇌'로 불리는 작전지휘통제시설을 대외 공개한 것은 강력한 대북 경고 발신 차원이란 평가가 나온다.
대통령실은 한미 정상이 KAOC를 찾은 것은 "날로 고도화되는 북핵, 미사일 도발에 한미가 강력하게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고 밝혔다.
한미 정상은 전날 회담 후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확장억제 수단으로 '핵'을 명시한 데 이어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는 3축 체계 가운데 킬체인과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 작전을 총괄하는 시설을 방문함으로써 확고한 연합대응 태세를 과시했다는 의미도 있다.
군에 따르면 오산 공군기지 지하 벙커에 있는 KAOC는 24시간 365일 한반도 상공의 항적을 감시·식별하면서 타격까지 관장하는 기능을 맡는다.
오산기지에 함께 있는 중앙방공통제소(MCRC)에서 공역을 감시하면서 확보한 정보가 KAOC의 전투지휘소(Top Dais)로 보고되고, 정찰·방어·공격 등 공중작전 지휘·통제가 이곳에서 이뤄진다.
이처럼 한반도 전구(戰區) 내 항공우주작전을 지휘·통제하는, 사실상 한국군의 '전략사령부' 역할을 하는 곳이며 '공군의 두뇌'로 통한다.
아울러 유사시 북한 핵·미사일을 선제타격하는 킬체인(Kill Chain), 북한이 쏜 미사일을 요격하는 KAMD 작전을 총괄하는 'K2 작전수행본부'도 KAOC 내에 있다.
3축 체계 중 나머지 하나인 대량응징보복(KMPR)을 수행할 때도 미사일 발사는 KAOC에서 관장하게 되며, 전시에 구성되는 연합공군구성군사령부가 자리 잡을 장소이기도 하다.
군 최고 수준의 기밀시설로 꼽히며 업무 관련자가 아니면 출입이 불가능한 삼엄한 보안 상태를 유지한다.
군 관계자는 "KAOC 임무 성격으로만 봐도 한미 정상이 함께 방문했다는 것은 의미가 명확하다"며 북한을 향한 경고 메시지라고 봤다.
윤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의 방한 마지막 일정으로 함께 KAOC를 방문해 작전 현황을 보고받고, 한미 연합작전을 수행하는 장병들을 격려했다.
국군통수권자의 KAOC 방문은 2009년 이명박 대통령 이후 13년 만에 처음이기도 하다.
양국 정상은 한미 장병이 북한 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응해 최상의 작전태세를 유지하는 장소를 방문하고 대외에 공개함으로써 최근 예상되는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등 북한의 전략 도발에 경고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KAOC에 대해 "날로 고도화되는 북핵·미사일 위협에 한미가 공동으로 대응하는 핵심적 장소이고 한미동맹을 상징하는 곳"이라며 "특히 이른바 3축체계를 운용하는 중심이고 그 통제의 중심기관"이라고 강조했다.
대통령실은 "한국형 3축체계를 운용하는 핵심 지휘통제 기구를 방문한 것은 강력한 한미 안보동맹의 상징적 장면"이라고 설명했다.
양국 정상의 KAOC 방문이 변화하는 현대전 양상을 반영한다는 시각도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러시아는 압도적 전력을 보유했더라도 전략목표 타격을 통한 제공권·통신 등의 장악에 실패하면 승전에 쉽게 다가서지 못한다는 사실을 '교보재' 수준으로 보여주고 있다.
그간 한국을 찾은 미국 대통령들이 통상 비무장지대(DMZ)를 방문해 북한을 가장 가까운 지점에서 살펴본 것이 과거 지상전력 위주의 전쟁을 상징했다면, KAOC는 전략목표 타격을 먼저 시행하는 현대전에서 가장 중요한 시설이기에 그 방문의 의미가 남다르다는 것이다.
윤 대통령은 KAOC 방문 이후 공군 중앙방공통제소(MCRC)를 찾아 "성공적인 군사작전은 완벽한 감시와 정찰로부터 시작된다"며 그 의의를 높이 평가했다.
오산의 공군 중앙방공통제소(MCRC) 내부는 그간 몇 차례 공개됐다.
MCRC는 오산(제1)과 대구(제2)에 각각 설치되어 있다.
이곳에서 북한지역을 포함한 한반도 상공과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을 비행하는 모든 항공기를 감시·통제한다.
영공이나 KADIZ에 이상 징후가 있으면 즉각 대응하거나 상부와 해당 부대 등에 통보, 대응에 나서도록 조치한다.
북한지역 지상에서 공중으로 500m가량 상승하는 물체(탄도미사일 포함)는 모두 MCRC 감시망에 포착된다.
북한지역에서 출격하는 전투기는 빠르면 1~2분내 우리 상공에 도달하기 때문에 MCRC 근무 장병들은 24시간 감시체제를 유지해야 하고, 하루 6시간씩 4교대 근무를 하고 있다.
공군은 전국에 흩어진 감시레이더를 통해 식별된 항적 정보들을 MCRC에서 종합해 방공작전을 통제해왔는데, 항공통제기(피스아이) 도입 이후 이 항공기가 수집한 정보도 MCRC와 공유된다.
이런 정보는 육·해·공군 작전부대와 합참, 연합사와도 직접 공유하는 한편 지상 지휘통제 시스템을 거치지 않고도 공중에서 작전 중인 전투기에 직접 전달된다.
MCRC 내부에는 북한지역 전투기나 항공기의 기종 등 운항 정보를 실시간 파악할 수 있는 시스템이 있고, 우리 해상에 있는 떠 있는 모든 선박 위치를 알 수 있는 해군의 전술지휘통제체계(KNTDS)도 설치되어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