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생물자원관 분석…녹조 발생원리 규명 도움 될 듯
녹조가 발생한 호숫물을 분석해보니 특정 남조류가 많고 남조류와 공존하면서 항생물질을 만드는 방선균은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생물자원관은 재작년 8월과 10월 대전·청주·옥천·보은에 걸친 호수인 대청호에 녹조가 발생했을 때 물속 미생물을 분석한 결과를 22일 공개했다.

분석 결과 재작년 8월의 경우 '돌리코스퍼뮴'이라는 남조류(광합성을 하는 미생물로 녹조를 발생시키는 주원인)가 전체 미생물의 23.3%를 차지했다.

10월엔 다른 남조류인 '마이크로시스티스'가 전체의 39.3%였다.

녹조가 발생한 대청호 물에선 방선균(남조류와 공존하며 다른 세균의 성장을 저해하는 항생물질을 생성)이 녹조가 없을 때의 5분의 1 이하였다.

자원관은 "녹조 발생 때 증가한 남조류 주변에 방선균이 매우 적기 때문으로 추정된다"라면서 "남조류와 방선균의 상호작용을 분석해 녹조가 발생하는 원리를 규명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자원관은 작년 7·8·10월 3차례 한강 상(청평)·하류(구리)와 대청호 미생물 다양성을 비교한 결과 한강 미생물 종류가 1천214~3천800오티유(OTU)로 대청호(519~2천537오티유)보다 다양했으며 한강에선 상류보다는 하류, 월 중에는 10월에 미생물이 다양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