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이날 한미정상회담 직후 브리핑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노동당 정치국 협의회를 열고 코로나19 방역 문제를 논의했던 점을 거론하며 이같이 말했다.
김 차장은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의 방한 기간 북한이 도발에 나설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다행스럽게 오늘까지 북한 도발이 없다"며 "오늘 저녁까지도 혹시라도 사태가 발생하면, 용산 청사에 있는 국가위기관리센터를 중심으로 해서 양국 대통령이 어떻게 합동 지휘를 할지에 대해 저도 문건을 들고 다니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기 국가안보실장과 실무진이 24시간 대기하며 정해진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차장은 '한미정상회담에서 미국 측이 한일관계 개선을 바라는 발언이 있었느냐'는 일본 기자의 질문에는 "한일이 서로 신뢰를 쌓아가면서 과거사 문제를 포함해 그동안 양국 관계를 불편하게 했던 걸림돌을 차차 제거해나가기로 노력한다는 것은 미국도 알고 있고, 일본도 공감하고 우리도 그럴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일본도 참의원 선거가 있고, 우리도 (지방)선거가 있어서 세 나라가 마음을 놓고 지켜보면서 우선 비행기 노선부터 열고, 시민들이 관광도 가고 그러면, 경제·안보적 장벽도 하나씩 헤쳐나간다는 공감대가 있어서 (한미 정상 공동성명에는 관련 내용이) 딱 두 줄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한미 정상 공동성명'에는 "양 정상은 북한의 도전에 대응하고, 공동 안보와 번영을 수호하며, 공동의 가치를 지지하고, 규범에 기반한 국제질서를 강화하기 위한 한미일 3국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또 "양 정상은 공동의 경제적 도전에 대한 효과적 대응에 있어 한미일 3국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은 '북한이 7차 핵실험을 할 경우 대처'를 묻는 질문에 "독자적으로 국내 차원에서 대응할 수 있는 부분, 한미가 함께 대응할 수 있는 부분으로 나눠서 지금 개입이 준비돼있다"면서 "필요하다면 한미일 3국 안보실장 간에도 대처 방안을 미리 협의할 수 있는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실장은 "(정상회담에서) 한미 연합훈련 이야기는 나왔는데, 한미일 연합훈련 이야기는 나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