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군주 "이란 핵합의 복원 원해…갈등 해결을 위해 노력"
셰이크 타밈 빈 하마드 알사니 카타르 군주(에미르)가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복원을 위한 중재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의 동맹국인 카타르는 이란과도 가까운 관계를 유지하고 있어 교착 상태에 빠진 핵협상의 '마지막 중재자'로 주목받았다.

카타르와 이란은 해상 가스전을 공유한다.

21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알사니 군주는 전날 베를린에서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와 회담한 뒤 공동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이란 핵 협상 당사자들 사이에 합의가 이뤄지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교착 상태에 빠진 핵 협상이 돌파구를 찾을 수 있으며, 카타르는 당사국들의 갈등을 중재하기 위한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 12일 이란을 방문해 세예드 에브라힘 라이시 대통령과 핵협상 문제를 논의했다.

이란, 영국, 프랑스, 독일, 중국, 러시아 대표단은 지난해 4월 6일 오스트리아 빈에 모여 핵합의 복원을 위한 첫 당사국 회의를 열었다.

이란이 대화를 거부한 미국은 회담에 간접 참여했다.

이후 9부 능선을 넘었다고 평가될 만큼 협상이 진전됐지만, 이란과 미국은 이란 혁명수비대의 외국 테러 조직(FTO) 지정 철회 문제 등을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