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원자재 가격 급등과 엔화 약세 등 영향
일본 소비자물가 2.1% 올라…7년여 만에 최대
일본의 소비자물가가 7년 1개월 만에 가장 많이 올랐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에 따른 국제 원자재가격 급등과 엔화 가치 급락 등의 영향으로 분석됐다.

일본 총무성이 20일 발표한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일본의 소비자물가지수는 작년 동월보다 2.1%(신선식품 제외) 상승했다.

이 같은 상승폭은 2015년 3월(2.2%) 이후 7년 1개월 만에 최대다.

이로써 일본 소비자물가는 작년 9월부터 8개월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일본은행이 가장 최근 제시한 2022년도 신선식품 제외 소비자물가상승률 전망치는 1.9%다.

신선식품을 포함한 지난달 전체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은 2.5%로 2014년 10월(2.9%)에 이후 7년 6개월 만에 최고였다.

일본 소비자물가 2.1% 올라…7년여 만에 최대
물가 상승을 주도한 것은 석유나 전기 등 에너지였다.

에너지 가격이 1년 전보다 19.1% 급등해 전체 물가를 1.38%포인트 끌어 올렸다.

전기료와 휘발유가 각각 21.0%, 15.7% 상승했다.

신선식품을 제외한 식료품 가격도 2.6% 올랐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에 따른 국제 원자재 가격 급등과 최근의 일본 엔화 가치의 기록적인 하락이 물가상승으로 이어졌다.

총무성은 휴대전화 요금도 물가 상승에 영향을 준 원인 중 하나로 꼽았다.

지난해 봄 주요 이동통신시가 정부 압박에 따라 휴대전화 저가 요금제를 도입했는데 기저 효과가 차츰 사라지고 있다는 것이다.

일본 소비자물가 2.1% 올라…7년여 만에 최대
일본은행의 최근 발표에 의하면 지난달 일본 기업물가지수 1년 전보다 10.0%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상승률은 비교 가능한 통계 자료가 있는 1981년 1월 이후 가장 높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