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완진 명예교수, 고전소설 '빙빙전' 기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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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후기 한글로 쓴 中소설
김완진 서울대 명예교수(사진)가 50년간 소장해 온 한글 고전소설 ‘빙빙전’ 1권을 한국학중앙연구원에 기증했다.
빙빙전은 조선시대 후기에 중국 소설을 한글로 풀어 쓴 작품이다. 가문 간 약속으로 혼인하게 된 남녀의 애절한 사랑이 주제다. 빙빙은 여자 주인공 이름이다. 5권으로 구성된 빙빙전은 본래 창덕궁 낙선재에 있었으나, 1권은 조선시대 말기나 일제강점기 무렵 외부로 대출된 뒤 한동안 행방이 묘연했다.
김 교수는 1972년 서적 행상으로부터 빙빙전 1권을 얻었고, 한국학중앙연구원이 주는 한국학 저술상 수상을 계기로 기증을 결정했다. 빙빙전 2∼5권은 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에 있다. 이 자료들은 다른 곳에 없는 유일본으로 알려졌다.
한국학중앙연구원은 서책 보존 처리를 거쳐 빙빙전 완질을 학계와 일반에 공개할 계획이다. 연구원 관계자는 “빙빙전은 미려하고 단아한 궁체로 쓴 작품으로, 조선시대 왕실 한글문화의 정수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고전문학 연구자인 임치균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는 “빙빙전의 서사 구조는 예전부터 학계의 주목을 받았다”며 “조선시대 한글소설을 향유했던 왕실과 사대부 여성의 고급스러운 문화 취향을 알 수 있는 자료”라고 평가했다.
구은서 기자 koo@hankyung.com
빙빙전은 조선시대 후기에 중국 소설을 한글로 풀어 쓴 작품이다. 가문 간 약속으로 혼인하게 된 남녀의 애절한 사랑이 주제다. 빙빙은 여자 주인공 이름이다. 5권으로 구성된 빙빙전은 본래 창덕궁 낙선재에 있었으나, 1권은 조선시대 말기나 일제강점기 무렵 외부로 대출된 뒤 한동안 행방이 묘연했다.
김 교수는 1972년 서적 행상으로부터 빙빙전 1권을 얻었고, 한국학중앙연구원이 주는 한국학 저술상 수상을 계기로 기증을 결정했다. 빙빙전 2∼5권은 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에 있다. 이 자료들은 다른 곳에 없는 유일본으로 알려졌다.
한국학중앙연구원은 서책 보존 처리를 거쳐 빙빙전 완질을 학계와 일반에 공개할 계획이다. 연구원 관계자는 “빙빙전은 미려하고 단아한 궁체로 쓴 작품으로, 조선시대 왕실 한글문화의 정수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고전문학 연구자인 임치균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는 “빙빙전의 서사 구조는 예전부터 학계의 주목을 받았다”며 “조선시대 한글소설을 향유했던 왕실과 사대부 여성의 고급스러운 문화 취향을 알 수 있는 자료”라고 평가했다.
구은서 기자 k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