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선인형·머슴복장 입고 거리로…전기 오토바이도 등장
"유권자 이목 잡아라" 충북 후보들 톡톡 튀는 선거운동
충북의 6·1 지방선거 후보들이 유권자 관심을 끌기 위해 공식 선거운동 첫날부터 다양한 아이디어를 동원하고 있다.

19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청주에서 충북도의원(13선거구)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김영덕 후보와 제천시의원(다선거구)에 도전하는 무소속 유일상 후보는 기호와 이름이 새겨진 대형 풍선 인형을 목말 태우고 거리를 돌고 있다.

김 후보는 "상대보다 낮은 인지도를 단기간 끌어올리려는 묘책"이라며 "유권자 시선을 붙잡아 존재감을 확실하게 각인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유권자 이목 잡아라" 충북 후보들 톡톡 튀는 선거운동
국민의힘 청주시장 이범석 후보는 자신의 얼굴 사진을 담은 풍선 옷(에어 수트)을 입고 유권자 눈길끌기에 나섰다.

옥천군의원(가선거구)에 출마한 무소속 안효익 후보는 흰색 바지저고리 차림에 지게를 메고 선거운동을 펼쳤다.

이마에는 '진짜 일꾼'이라는 글씨를 새긴 머리띠도 둘렀다.

"유권자 이목 잡아라" 충북 후보들 톡톡 튀는 선거운동
안 후보는 "거대 정당에 맞서 때 묻지 않은 무소속 이미지를 강조하기 위해 흰색 옷을 택했다"며 "사심 없이 주민만 바라보고 열심히 일하겠다는 각오를 머슴 분장으로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청주시의원 서원구(바선거구) 재선을 노리는 국민의힘 홍성각 후보는 '홍성각은 중국집이 아닙니다'란 유머 섞인 문구의 피켓을 목에 걸고 다닌다.

그는 4년 전에도 이런 홍보활동 덕을 톡톡히 봤다고 자평하고 있다.

"유권자 이목 잡아라" 충북 후보들 톡톡 튀는 선거운동
환경에 대한 관심을 끌어내면서 '친환경 선거'를 치르는 후보들도 잇따랐다.

청주시의원 상당구(다선거구)에 나서는 정의당 박노일 후보는 삼륜 전기 오토바이를 몰고 유세를 시작했다.

그는 "기후 변화의 심각성을 공유하면서 환경 오염을 조금이나마 줄이고자 전기 오토바이를 유세차량으로 선택했다"며 "좁은 골목까지 찾아다니며 소외계층과 소통하겠다"고 다짐했다.

"유권자 이목 잡아라" 충북 후보들 톡톡 튀는 선거운동
청주시의원(라선거구) 재선에 도전하는 민주당 박완희 후보는 선거 홍보물을 친환경 소재로 제작했다.

친환경 콩기름 잉크로 명함을 파고 골판지로 선거 피켓을 만드는 등 친환경 실천을 부각하고 있다.

박 후보는 "선거철마다 발생하는 쓰레기로 환경이 파괴되고 있다"며 "지역의 일꾼으로서 먼저 모범을 보여 변화의 실마리를 끌어내고 싶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송인헌 괴산군수 후보는 '깨끗한 선거'를 표방하며 거리 청소에 나섰다.

송 후보는 "오늘부터 시작되는 선거운동 기간 깨끗한 마음으로 군민을 섬기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