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19일 충북 충주시장 자리를 놓고 재격돌한 국민의힘 조길형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우건도 후보가 연이어 기자회견을 열어 날 선 공방을 주고받았다.

우 후보는 이날 오전 충주시청 브리핑룸을 찾아 "지난 8년간 우리 충주는 무능과 불통, 고집만 내세우는 행정독선으로 발전이 정체되고 민심이 분열되는 등 그야말로 안타까운 세월을 보냈다"고 3선 도전에 나선 조 후보를 비난했다.

"충주발전 적임자"vs"무능·불통 심판"…조길형·우건도 '공방'
이어 "원칙 없는 행정과 책임자의 능력, 소통 부재로 시민들이 고통받아 왔다"며 "시민들의 공간이 되어야 할 시청 앞 광장은 수많은 집단민원으로 집회가 반복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공박했다.

그는 "라이트월드와 관련해 충주 발전과 시민의 행복을 위해 일해야 할 공직자들이 전단지 수거, 시설물 철거에 동원되는 일이 벌어지는 한심한 행정 책임자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고 비난 강도를 높였다.

이어 "8년간의 독선과 불통으로 생긴 일들을 40여년의 공직 경험을 바탕으로 제가 정리해 나가겠다"며 "소통과 책임감을 가지고 다시는 이러한 일들이 발생하지 않도록 1천500여 공직자들과 함께 신뢰 행정, 적극 행정을 통해 시민들이 행복한 충주를 만들어나가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조 후보는 이날 오후 같은 장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충주 발전 적임자를 뽑는 선거에서 깨끗하고 투명한 선거, 충주 품격 높이는 선거운동을 펼치겠다"며 차별화를 꾀했다.

"충주발전 적임자"vs"무능·불통 심판"…조길형·우건도 '공방'
그는 또 ‟충주발전과 시민행복을 위한 5가지 약속을 실천하고 충주시장 재임 당시 윤석열 대통령 공약사항으로 제시해 반영된 충주 국가정원 조성 등 12가지 핵심 비전과 교육·건강·복지·농업 등 14대 공약을 반드시 추진하겠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요즘 비방과 선심성 공약으로 선거판을 혼탁하게 하고 충주의 품격과 가치를 떨어뜨리는 일이 벌어지고 있는데, 시민들께서 소중한 한 표로 엄중하게 심판해 주실 것을 호소드린다"라고 우 후보를 겨냥하기도 했다.

조 후보는 이어 ‟이번 선거는 누가 지역발전 적임자인지, 충주를 대표해 자부심과 희망을 안겨줄 것인지를 선택하는 중요한 선거인만큼 충주의 가치와 품격을 높일 저 조길형을 압도적으로 지지해주실 것을 간곡히 당부드린다"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