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윤국 "타당성 전혀 없어" vs 백영현 "현 시장, 무능하거나 죄"

수도권 쓰레기 대체 매립지가 경기 포천에 들어설 것이라는 더불어민주당 박남춘 인천시장의 발언이 포천 지역 선거판에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박남춘 '대체 매립지' 발언, 포천 선거판에도 파장
박남춘 후보는 지난 17일 KBS와 YTN 라디오 프로그램에 잇따라 출연해 "대체 매립지는 경기북부 포천이라고 지금 알고 있다"며 "친환경 소각재만 처리하는 자체 매립지로, 서울·경기는 포천 매립지를 쓰면 되는 것이고 인천은 자체 매립지를 쓰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갑자기 쓰레기 매립지라는 뜨거운 쟁점에 휘말린 포천시는 "경기도와 환경부 등 관련 부처의 어떤 제안이나 검토도 없었다"며 부인하고 나섰지만 파장은 좀처럼 가라앉지 않는 분위기다.

6·1 지방선거에 출마한 포천시장 후보자들도 논란에 뛰어들었다.

현직 포천시장이기도 한 민주당 박윤국 후보는 18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포천시와 전혀 협의가 이뤄지지 않은 사안이라고 설명하면서 "타당성이 전혀 없는 얘기"라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상식적으로 있을 수 없는 일로, 포천시와 협의 없이 검토가 이뤄졌다면 정신 나간 짓"이라며 "포천에는 '광릉숲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과 '한탄강 세계지질공원' 등 세계문화유산이 2개나 있어 쓰레기 매립지 조성은 타당성이 없는 얘기"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경쟁자인 국민의힘 백영현 후보는 "현 시장이 (대체 매립지 검토를) 몰랐다면 무능한 것이고 알았다면 시민에게 죄를 짓는 일"이라면서 박 후보를 공격했다.

다만 백 후보는 "사실이 아니길 바라며 박남춘 후보가 완성되지도 않은 사안을 공개적으로 언급한 것이라면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