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숨은 이날 성명에서 가스 공급 대금을 루블화로 결제하라는 가스프롬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며 이에 따라 러시아 가스의 핀란드 공급이 중단될 수 있는 위험성이 높아졌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업체는 "이 같은 상황에서 해당 계약을 중재에 부칠 수밖에 없었다"면서 핀란드 소비자들에게 필요한 에너지를 공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달 EU 회원국 등 비우호국 구매자들이 4월 1일부터 러시아 가스 구매 대금을 러시아 통화인 루블화로 결제하도록 하는 대통령령에 서명했다.
다만 실제 결제에 있어서는 외국 구매자들이 '가스프롬'의 금융부문 자회사인 '가스프롬방크'의 외화 계좌로 유로화를 송금하면 가스프롬방크가 이 유로화를 루블화로 환전해 가스프롬에 지급하는 방식을 허용했다.
핀란드는 가스 대부분을 러시아에서 수입한다.
하지만 가스는 핀란드 연간 에너지 소비량의 5%가량만 차지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