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게 줄이고 소용량 포장…700만 '큰 손' 캠핑족 잡아라
평년보다 선선한 봄 날씨가 이어지자 유통업계가 잇따라 캠핑족을 겨냥한 제품을 출시하고 관련 할인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코로나19를 계기로 다른 사람과 접촉을 최소화할 수 있는 캠핑이 큰 인기를 끌면서 관련 시장도 커지고 있다. 한국무역통계진흥원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캠핑 인구는 700만명을 넘어섰다. 실외 마스크 착용이 해제되면서 캠핑 인구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간편함, 가벼움 내세운 제품 잇따라 출시

무게 줄이고 소용량 포장…700만 '큰 손' 캠핑족 잡아라
캠핑족들에게는 무게와 부피를 줄이고 휴대성을 높인 소포장·소용량 제품이 인기다. 짐을 꾸리는 부담은 줄어들면서도 캠핑 만족도는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쟈뎅은 ‘카페리얼 샤인머스캣 에이드’를 230ml, 320ml의 2가지 용량으로 내놨다. 국내 주요 포도 산지인 경상북도 영천 샤인머스캣과 백포도가 들어간 에이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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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가의 주류 제품도 소용량으로 출시됐다. 윌리엄그랜트앤선즈코리아는 100% 블렌디드 몰트위스키 ‘몽키숄더’를 200ml 저용량 제품으로 선보였다. 한 손에 쏙 들어오는 크기로 대여섯 잔 분량이 담겨있다. 가격 부담도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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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도의 손질이나 복잡한 준비 과정이 필요 없는 간편식들도 인기다. 프레시지는 자사 육류브랜드 스미스푸줏간에서 선보인 ‘특수부위 스테이크 세트 3종’을 판매 중이다. 스미스푸줏간의 셰프들이 원육을 조리하기 쉬운 두께로 손질해두고 시즈닝까지 동봉해 캠핑장에서 간편하게 조리하기 좋다.

LF푸드의 가정간편식 브랜드 모노키친에서는 ‘삼겹 버라이어티 꼬치’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삼겹살이 주재료로, 아스파라거스와 방울양배추, 팽이버섯, 새송이버섯 등 6가지 채소말이꼬치와 은행, 마늘꼬치 등으로 구성됐다. 야외에서는 해동 후 그릴에 직화로 7~8분간 익히기만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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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취해소제 시장도 ‘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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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K이노엔은 최근 휴대성과 섭취 편의성을 높인 신제품 ‘컨디션 스틱’을 출시했다. 젤리 식감의 스틱 형태로 음주 전후 물 없이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다. 모델로는 가수 전소미 씨를 기용했다. 삼양사 큐원 ‘상쾌환’도 배우 혜리와 한문철 변호사가 출연한 바이럴 영상을 유튜브에 공개했다. 숙취해소제 소비층을 과거 직장인 위주에서 전 MZ세대(밀레니얼+Z세대)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동아제약은 한정판 제품 ‘모닝케어 불렛샷 세트’를 재출시했다. 하이모의 프리미엄 효소식품 브랜드 하이생도 할인행사를 통해 ‘숙취환’ 마케팅을 강화했다. 이 제품은 숙취 해소 효과가 뛰어난 미강 분말과 현미 분말을 사용해 만들었다.

○대형마트 “‘먹핑족’ 잡자”

캠핑의 의의를 먹는 것에서 찾는 ‘먹핑족(먹으러 캠핑을 하러 가는 사람들)’을 잡기 위해 대형마트가 다양한 행사를 선보이고 있다. 롯데마트는 이달 25일까지 다양한 캠핑 먹거리를 할인 판매한다. 간편하게 조리가 가능한 밀키트가 주 제품이다. ‘캠핑포차 김치어묵 우동전골’, ‘바로 끓여 먹는 부대찌개’를 9900원에 살 수 있다. 샌드위치, 닭강정 등 가볍게 집어 먹기 좋은 핑거 푸드도 8800원에 만나볼 수 있다.
무게 줄이고 소용량 포장…700만 '큰 손' 캠핑족 잡아라
홈플러스도 ‘캠핑·나들이 먹거리 할인전’을 오는 18일까지 개최한다. 이색 과일을 할인 판매하는 것이 특징이다. 골드망고와 애플망고의 맛을 동시에 맛볼 수 있는 ‘마하차녹 무지개 망고’(태국산)를 9990원에 판매한다. 마하차녹 무지개 망고는 후숙하면서 껍질이 무지개색으로 변하는 품종이다. 제스프리 골드키위도 할인 대상이다. 양장피, 월남쌈, 안동찜닭 등 유명 레스토랑 간편식(RMR) 상품도 준비돼있다.

한경제 기자 hanky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