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 완화로 2천여명 참석…'님을 위한 행진곡' 제창
"오월을 드립니다"…제42주년 5·18 기념식 18일 개최
국가보훈처는 제42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을 오는 18일 오전 10시 광주 북구 국립5·18민주묘지에서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올해 기념식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거리두기 완화에 따라 2천여명 규모로 확대해 치른다.

'오월을 드립니다'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기념식은 헌화·분향, 국민의례, 경과보고, 추모공연, 기념사, 기념공연, '님을 위한 행진곡' 제창 등 순서로 55분간 진행된다.

헌화·분향에는 5·18민주화운동 관련 단체장과 5·18민주화운동 참여 학교 후배 학생들이 동참해 희생 영령을 추모한다.

이후 5·18민주화운동의 진실과 역사적 의미, 다짐을 담은 경과보고를 대학생 2명이 진행한다.

추모공연은'오월의 진실'이라는 주제의 영상으로 시작해 기념식장 공연으로 이어진다.

영상은 영화 '택시 운전사'를 본떠 '오월의 택시, 진실을 향해 달린다'라는 내용으로 뮤지컬 '광주'에서 윤상원 열사 역을 맡은 배우 이지훈이 택시 운전사 역할로 나온다.

최정기 전남대 교수가 동승해 5·18 명칭의 유래 등 역사적 사실을 전달하고 당시 시민군으로 참여한 김향득 사진작가, 5·18에 참여했다가 숨진 오빠를 그리워하는 김형미 오월어머니집 관장 등의 사연이 소개된다.

전국 교사들로 구성된 교사연합합창단이 '행복의 나라로'를 부르는 기념공연이 있고 나서 '님을 위한 행진곡'을 참석자 전원이 제창하면서 기념식이 마무리된다.

보훈처는 이번 기념식을 앞두고 5·18민주화운동 3개 사단법인이 공법단체로 출범이 마무리돼 의미가 더 크다고 밝혔다.

박민식 보훈처장은 "국민 모두가 5·18민주화운동의 고귀한 정신을 오롯이 계승해 희망 가득한 오월을 함께 만들어나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은 1997년 법정기념일로 지정된 후 2002년까지 행정자치부 주관으로 개최하다가 2003년부터 국가보훈처가 주관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