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지원 뜸 들이다 독일여당 지방선거 연속 참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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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년만의 정권교체' 숄츠에 1년도 안돼 반감 급증
기민당 반격 개시…'우크라 적극 지원' 녹색당도 선전 독일 집권당이 러시아의 침공에 맞서는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데 주저하다가 정치적 역풍을 맞았다.
블룸버그, AFP 통신 등에 따르면 독일 집권 사회민주당(SDP)은 15일(현지시간)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 주의회 선거에서 득표율 28%로 야당인 기독민주당(CDU·35%)에 대패할 것으로 출구조사에서 추산됐다.
결과가 그대로 확정되면 사민당으로서는 이 지역 주의회 선거에서 역대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들게 된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가 이끄는 사민당에 이번 선거 패배의 충격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 주에는 쾰른, 본, 뒤셀도르프, 에센, 도르트문트 등 대도시가 있다.
유권자가 1천300만명에 달하고 독일 인구(약 8천430만명)의 4분의 1 정도가 거주하는 최대 표밭이다.
사민당은 1980년대, 1990년대에 독일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이 행정구역을 장악했으나 2017년 이후 권좌를 기민당에 내줬다.
기민당은 2017년 주의회 선거에서 33%를 얻어 사민당(31.2%)을 따돌린 바 있다.
사민당은 지난 9일 열린 슐레스비히홀슈타인 주의회 선거에서도 기민당에 밀려 참패했다.
외신들은 사민당의 이 같은 패배 원인으로 우크라이나 지원을 머뭇거리는 숄츠 정권의 태도를 거론했다.
AFP통신은 숄츠 총리가 우크라이나에 중무기를 제공하는 방안에 주저해 비판을 받으면서 지지율이 떨어지고 있다고 주목했다.
크리스티네 람브레히트(사민당) 독일 국방부 장관은 정부 헬기에 아들을 태워 가족여행을 간 사실이 적발돼 반감에 기름을 붓기도 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독일이 우크라이나에 중무기 지원과 러시아산 에너지 수입을 즉각 중단하는 안에 뜸을 들이다가 국내외 비판을 받았다며 그 때문에 숄츠 총리의 국정수행 지지도가 내려앉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불만 증가 속에 사민당을 향한 지지율이 전국적으로 기민당이 주도하는 보수연합보다 뒤처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도좌파 사민당은 작년 9월 연방의회 선거에서 다수당이 된 뒤 녹색당, 자유민주당(FDP)과 제휴해 연립정권을 세웠다.
사민당의 총리 후보이던 숄츠 총리는 앙겔라 메르켈 총리의 퇴임과 맞물린 지난 총선에서 16년 만의 정권교체를 이룬 주역이었다.
블룸버그 통신은 두 차례 잇따른 주의회 선거 완패를 보면 숄츠 총리가 유권자 신뢰를 되찾는 데 더 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고 해설했다.
이번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 주의회 선거에서 연정에 참여한 녹색당은 18% 득표로 2017년보다 3배나 좋은 성적을 냈다.
녹색당은 집권연정 내에서 사민당보다 우크라이나 지원에 적극적인 목소리를 냈다.
로베르트 하벡 부총리 겸 경제기후부 장관, 안나레나 베어복 외무부 장관 등 녹색당 출신 각료는 독일 내 최고인기 정치인으로 통한다.
연정에 참여한 또 다른 정당인 경제적 우파 자유민주당은 5% 정도로 부진했다.
/연합뉴스
기민당 반격 개시…'우크라 적극 지원' 녹색당도 선전 독일 집권당이 러시아의 침공에 맞서는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데 주저하다가 정치적 역풍을 맞았다.
블룸버그, AFP 통신 등에 따르면 독일 집권 사회민주당(SDP)은 15일(현지시간)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 주의회 선거에서 득표율 28%로 야당인 기독민주당(CDU·35%)에 대패할 것으로 출구조사에서 추산됐다.
결과가 그대로 확정되면 사민당으로서는 이 지역 주의회 선거에서 역대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들게 된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가 이끄는 사민당에 이번 선거 패배의 충격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 주에는 쾰른, 본, 뒤셀도르프, 에센, 도르트문트 등 대도시가 있다.
유권자가 1천300만명에 달하고 독일 인구(약 8천430만명)의 4분의 1 정도가 거주하는 최대 표밭이다.
사민당은 1980년대, 1990년대에 독일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이 행정구역을 장악했으나 2017년 이후 권좌를 기민당에 내줬다.
기민당은 2017년 주의회 선거에서 33%를 얻어 사민당(31.2%)을 따돌린 바 있다.
사민당은 지난 9일 열린 슐레스비히홀슈타인 주의회 선거에서도 기민당에 밀려 참패했다.
외신들은 사민당의 이 같은 패배 원인으로 우크라이나 지원을 머뭇거리는 숄츠 정권의 태도를 거론했다.
AFP통신은 숄츠 총리가 우크라이나에 중무기를 제공하는 방안에 주저해 비판을 받으면서 지지율이 떨어지고 있다고 주목했다.
크리스티네 람브레히트(사민당) 독일 국방부 장관은 정부 헬기에 아들을 태워 가족여행을 간 사실이 적발돼 반감에 기름을 붓기도 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독일이 우크라이나에 중무기 지원과 러시아산 에너지 수입을 즉각 중단하는 안에 뜸을 들이다가 국내외 비판을 받았다며 그 때문에 숄츠 총리의 국정수행 지지도가 내려앉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불만 증가 속에 사민당을 향한 지지율이 전국적으로 기민당이 주도하는 보수연합보다 뒤처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도좌파 사민당은 작년 9월 연방의회 선거에서 다수당이 된 뒤 녹색당, 자유민주당(FDP)과 제휴해 연립정권을 세웠다.
사민당의 총리 후보이던 숄츠 총리는 앙겔라 메르켈 총리의 퇴임과 맞물린 지난 총선에서 16년 만의 정권교체를 이룬 주역이었다.
블룸버그 통신은 두 차례 잇따른 주의회 선거 완패를 보면 숄츠 총리가 유권자 신뢰를 되찾는 데 더 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고 해설했다.
이번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 주의회 선거에서 연정에 참여한 녹색당은 18% 득표로 2017년보다 3배나 좋은 성적을 냈다.
녹색당은 집권연정 내에서 사민당보다 우크라이나 지원에 적극적인 목소리를 냈다.
로베르트 하벡 부총리 겸 경제기후부 장관, 안나레나 베어복 외무부 장관 등 녹색당 출신 각료는 독일 내 최고인기 정치인으로 통한다.
연정에 참여한 또 다른 정당인 경제적 우파 자유민주당은 5% 정도로 부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