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고민정, 경쟁자였지만…계속 대성하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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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14일 공개된 쿠팡플레이 ‘SNL코리아 시즌2′의 ‘주기자가 간다’ 코너에 출연해 "지난 10년간 서울시가 좀 퇴보했다"며 서울시를 다시 끌어올리겠다고 약속했다.
'주기자가 간다'는 '인턴기자'로 분한 배우 주현영(26)씨가 정치인들을 만나 답하기 곤란한 질문을 묻는 예능 코너다.
이날 주씨는 오 후보에게 '이번에 서울시장이 되고 평생 대통령 안 되기'와 '이번에 서울시장이 안 되고 대통령 되기' 중 하나를 택하라고 했다. 오 후보는 1번을 선택하고 "믿으실지 모르겠지만 정말 서울시를 사랑한다. 서울시가 잘됐으면 한다"며 "지난 10년 동안 서울시가 좀 퇴보했다. 다시 끌어올려야 한다. 그게 잘 되면 대한민국도 잘 될 수 있다. 서울시가 대한민국의 심장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주씨는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출연한 SNL 방송을 봤냐'물으며 같은 방송에서 고 의원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오세훈 후보 중 선거에서 맞붙게 된다면 누가 더 만만한 상대냐"는 질문에 오 후보를 선택했다고 언급했다. 지난 2020년 4월15일 총선에서 고 의원은 서울 광진을 후보로 출마해 오 후보를 이긴 바 있다.
오 후보는 "(고 의원은)당연히 그렇게 얘기했을 것이다. 선거에서 저를 아주 그냥 박살 냈다"고 말했다.
고 의원에게 영상 편지를 부탁한다는 요청에는 "정치 시작하고 나서 잘 적응해서 나가시는 모습 보면서 정말 한때 라이벌이었고 경쟁자였지만 든든하게 지켜보고 있다"면서 "고비마다 페이스북에 글을 쓰시는 것 때문에 주목도 많이 받으시고 때로는 비판적인 댓글도 많이 달리지만, 그런 모습을 보면서 잘 적응해 나가시는구나 생각했다. 원래 정치는 주목받는 것이 좋든 나쁘든 도움이 많이 되는 측면이 있다. 그런 의미에서 지켜보고 있다. 계속 대승, 대성하십시오"라고 덕담을 건넸다.
한편 오 후보는 서울시장 재임 중 가장 잘한 일로는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를 만든 것을 꼽았다. 반면 가장 후회하는 일로는 2011년 학교 무상급식 투표가 무산되자 시장직을 중도 사퇴한 일을 선택했다. 이에 대해 오 후보는 "지금 같으면 절대 사퇴 안 한다. 그때는 젊은 혈기에 잘못되는 꼴을 못 본다는 마음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자신에게 보내는 영상 편지를 통해 "세훈아, 그때 왜 그만둬서 10년 세월을 사서 고생했냐. 더는 그런 만용 부리지 말아라"고 말했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주기자가 간다'는 '인턴기자'로 분한 배우 주현영(26)씨가 정치인들을 만나 답하기 곤란한 질문을 묻는 예능 코너다.
이날 주씨는 오 후보에게 '이번에 서울시장이 되고 평생 대통령 안 되기'와 '이번에 서울시장이 안 되고 대통령 되기' 중 하나를 택하라고 했다. 오 후보는 1번을 선택하고 "믿으실지 모르겠지만 정말 서울시를 사랑한다. 서울시가 잘됐으면 한다"며 "지난 10년 동안 서울시가 좀 퇴보했다. 다시 끌어올려야 한다. 그게 잘 되면 대한민국도 잘 될 수 있다. 서울시가 대한민국의 심장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주씨는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출연한 SNL 방송을 봤냐'물으며 같은 방송에서 고 의원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오세훈 후보 중 선거에서 맞붙게 된다면 누가 더 만만한 상대냐"는 질문에 오 후보를 선택했다고 언급했다. 지난 2020년 4월15일 총선에서 고 의원은 서울 광진을 후보로 출마해 오 후보를 이긴 바 있다.
오 후보는 "(고 의원은)당연히 그렇게 얘기했을 것이다. 선거에서 저를 아주 그냥 박살 냈다"고 말했다.
고 의원에게 영상 편지를 부탁한다는 요청에는 "정치 시작하고 나서 잘 적응해서 나가시는 모습 보면서 정말 한때 라이벌이었고 경쟁자였지만 든든하게 지켜보고 있다"면서 "고비마다 페이스북에 글을 쓰시는 것 때문에 주목도 많이 받으시고 때로는 비판적인 댓글도 많이 달리지만, 그런 모습을 보면서 잘 적응해 나가시는구나 생각했다. 원래 정치는 주목받는 것이 좋든 나쁘든 도움이 많이 되는 측면이 있다. 그런 의미에서 지켜보고 있다. 계속 대승, 대성하십시오"라고 덕담을 건넸다.
한편 오 후보는 서울시장 재임 중 가장 잘한 일로는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를 만든 것을 꼽았다. 반면 가장 후회하는 일로는 2011년 학교 무상급식 투표가 무산되자 시장직을 중도 사퇴한 일을 선택했다. 이에 대해 오 후보는 "지금 같으면 절대 사퇴 안 한다. 그때는 젊은 혈기에 잘못되는 꼴을 못 본다는 마음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자신에게 보내는 영상 편지를 통해 "세훈아, 그때 왜 그만둬서 10년 세월을 사서 고생했냐. 더는 그런 만용 부리지 말아라"고 말했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