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넷 "구속 올라간 덕분에 변화구 위력 도드라져"
류현진 호평한 외신 "연료 떨어진 듯했는데 무사 복귀"
28일 만의 복귀전에서 재기 가능성을 보여준 류현진(35·토론토 블루제이스)의 호투에 현지 언론도 호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류현진은 15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 트로피카나 필드에서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와 방문 경기에 선발 등판해 4⅔이닝 4피안타(1홈런) 1볼넷 3탈삼진 1실점을 남겼다.

지난달 17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전(4이닝 5실점) 직후 왼 팔뚝 통증으로 부상자 명단(IL)에 올라갔던 류현진은 복귀전에서 포심패스트볼 구속을 회복한 모습이었다.

오클랜드전 최고 구속이 시속 90.2마일(약 145㎞)에 그쳤던 것과 달리, 이날은 평균 구속만 90.3마일(약 145㎞)에 최고 구속은 시속 92.1마일(약 148㎞)까지 찍었다.

캐나다 매체 토론토 스타는 "오클랜드전의 류현진은 마치 연료 채우는 걸 잊고 장거리 여행을 떠난 자동차 같았다"며 "탬파베이전에서 이러한 우려를 잠재웠다"고 무사 복귀를 반겼다.

이어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긴 했지만, 얼마나 유지할 수 있을지 미지수라 추가 휴식을 줘야만 한다"는 주문도 잊지 않았다.

캐나다 매체 스포츠넷 역시 "류현진의 구속이 올라간 덕분에 체인지업과 커브의 위력이 도드라졌다"면서 "구속뿐 아니라 제구된 공으로 공격적인 투구를 보여줬다"고 평했다.

류현진은 5회 투아웃에서 주자를 1루에 남겨둔 채 71구만 소화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부상 복귀전이라 선수 보호 차원에서 일찍 교체한 점도 있지만, 5연패 중인 팀 사정 때문에 토론토는 일찌감치 불펜을 가동할 수밖에 없었다.

류현진이 마운드에서 기대 이상으로 버텨준 덕분에, 토론토는 8회 터진 집중타를 앞세워 탬파베이를 5-1로 꺾고 연패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스포츠넷은 "토론토의 잠잠했던 타선이 한꺼번에 터졌다"며 "류현진의 투구 덕분에 추진력을 얻었다"고 조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