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외무성은 이날 '조선반도 정세격화의 장본인은 미국이다' 제목의 글에서 주요 7개국(G7) 비확산 책임자그룹이 북한의 합법적 자위권을 침해했다고 주장했다.
G7은 지난 9일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북한이 지난 3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를 감행하는 등 핵실험 및 ICBM 발사 유예(모라토리엄) 약속을 깬 것을 규탄하며 국제사회의 단합된 대응을 주문한 바 있다.
외무성은 이에 "주권국가의 합법적인 자위권 행사에 대한 노골적인 침해 행위로서 그 어떤 경우에도 절대로 용납될 수 없다"고 비난했다.
이어 그동안 미국이 북한을 겨냥한 합동군사연습과 전략무기 시험을 하고 한반도 주변에 핵 전략무기를 들이밀며 국가의 안전을 엄중히 위협했다고 성토했다.
외무성은 "조선반도(한반도)에 조성된 안전 불안, 위협적인 상황에 대처해 우리가 군사력을 부단히 키우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일"이라며 "문제는 핵시험과 미사일 시험도 제일 많이 하고 남조선에 각종 전쟁 장비들도 계속 팔아먹고 있는 미국 등 G7이 우리의 자위적인 국방력 강화 조치를 걸고 들고 있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야말로 강도가 무고한 사람을 걸고드는 격"이라며 "우리는 앞으로도 누가 뭐라고 하든 그 누구도 다칠 수 없는 무적의 군사력을 계속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