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10%인 '인천이음' 캐시백 2∼5%로 낮춰야"
인천 지역 시민단체가 현재 10%인 지역화폐 '인천이음'(인천e음)의 캐시백 비율을 낮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인천평화복지연대와 전환사회시민행동은 15일 성명을 내고 "차기 인천시장은 인천이음의 지속가능성을 위해 캐시백을 2∼5%로 재조정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두 단체는 지난해 1조2천522억인 정부의 지역사랑상품권 지원 예산이 올해 6천53억원으로 줄었다며 현재 사용금액의 10%인 인천이음의 캐시백 비율을 낮춰 예산 운용을 안정화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연 매출 30억원 이하 가맹점에서 인천이음 카드를 사용하면 캐시백으로 5%를 받고, 연 매출 30억원 이상 가맹점에서는 캐시백 비율을 2%로 하는 방안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두 단체는 또 "수익성과 공익성을 동시에 추구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도입해야 할 시점"이라며 "공모에 의한 운영대행사 선정 방식을 바꿔 독자적인 '인천이음카드주식회사'를 설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천이음카드는 결제액의 10%를 캐시백으로 돌려주는 혜택에 힘입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올해 2월 현재 가입자 수는 228만명이며 누적 결제액도 9조5천억원에 달했다.

인천시는 인천이음의 지속 가능성과 공공성을 높이기 위해 운영방식을 대대적으로 개편할 방침이다.

운영 대행사는 공개경쟁 입찰공모를 통해 선정하고 3년 이상의 적정 운영대행 기간을 보장할 예정이다.

이광호 인천평화복지연대 사무처장은 "인천시장 후보들 모두 인천이음을 차기 시 정부에서 더 발전시키겠다고 약속했다"며 "이번 정책 제안을 후보 캠프에 전달한 뒤 답변도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