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의원 후보 63명 중 여성 10명…기초의원 여성 비율도 17.5% 그쳐

충북의 6·1지방선거에서 여성 약진이 점쳐졌지만, 막상 후보 등록을 받아보니 여전한 '유리 천장'이 확인됐다.

[후보등록] 여전한 유리천장…충북 여성 단체장 후보 이번도 전무
13일 충북도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그동안 7차례의 지방선거와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도지사 후보는 모두 남성이다.

앞서 국민의힘 이혜훈 전 국회의원이 출마를 준비했으나 당내 경쟁에서 컷오프돼 첫 여성 후보 탄생이 좌절됐다.

시장·군수 선거도 사정은 다르지 않다.

역대 기초단체장 여성 후보는 2006년 단양군수에 도전한 국민중심당 이영희 후보와 2014·2018년 진천군수 출사표를 낸 무소속 김진옥 후보, 2017년(재보선) 괴산군수에 출마한 박경옥 국민행복당 후보 3명이다.

올해는 이 마저 명맥이 끊겨 여성 시장·군수 도전자가 전무하다.

31명을 뽑는 도의원(지역구) 선거에는 여성 10명이 등록했다.

4년 전과 동일한 숫자다.

이번 선거에 출마한 지역구 도의원 후보자가 63명인 점을 고려하면 여성 비율은 15.9%에 그친다.

시군의원(지역구) 선거에도 여성 후보 37명이 도전장을 냈다.

4년 전(36명)보다 1명 늘었지만, 전체 후보자 수(211명) 대비 17.5%에 머문다.

이들 중 치열한 경쟁을 뚫고 지방의회에 입성할 인원이 얼마나 될지도 미지수다.

2018년 선거의 여성 당선자는 도의원 4명(13.8%)과 시군의원 14명(12%)에 그쳤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정당마다 여성에게 기회를 주겠다고 목소리를 높이지만 정작 여성 공천비율은 매우 낮고 그나마 전현직 의원들이 대부분"이라고 평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