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교육감 3선 막아야"에 "교육적 가치·신념 달라" 반박
대전교육감 성광진 후보 단일화 제안에 정상신 후보 거부(종합)
성광진 대전시교육감 후보가 3선에 도전하는 설동호 후보를 제외한 후보 단일화를 제안했으나, 오히려 일부 후보에게 '막장'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성 후보는 13일 대전시의회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대전교육은 보수교육감 8년 재임으로 각종 교육 현안이 제대로 해결되지 못한 채 답보 상태에 머물렀다"며 후보 단일화를 공식 제안했다.

그는 "이번에는 무조건 설동호 교육감의 3선을 막고 새로운 대전교육을 만들어야 한다"며 "정상신·김동석 후보도 새로운 대전교육을 만들어야 한다는 점에서 이견이 없으리라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전교조 대전지부장 출신의 성 후보는 전국 진보교육감 후보 연대를 제안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정상신 후보는 "설 후보의 3선을 반드시 저지해야 한다는 것에 공감하나 당선을 위해 교육적 가치·신념이 다른 후보와 단일화할 의사는 결코 없다"고 거부했다.

대전교육감 성광진 후보 단일화 제안에 정상신 후보 거부(종합)
갑천중학교 교장을 역임한 정 후보는 "성 후보는 불과 며칠 전까지도 설 후보와 1대1 리턴매치 토론을 제안하며 저와 또 다른 후보를 선거판에서 왕따시켰다"며 "오늘은 단일화 카드를 흔드니 교육감 선거가 막장 드라마보다 더 막장으로 흐르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그는 "교육청과 유착 관계에 있는 업자들과 줄대기를 위한 인사들이 조직적인 선거운동을 펼치는 후보와 시종일관 알맹이 없는 구호와 문어발식 업무협약으로 교육감 선거의 품격을 떨어뜨리고 있는 두 후보가 냉철한 유권자들에게 먼저 평가받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대전시교육감 선거전에서는 3선에 도전하는 보수 진영의 설동호 교육감과 전교조 대전지부장 출신의 성광진 대전교육연구소장, 정상신 전 갑천중 교장, 김동석 한남대 교수가 전날 후보로 등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