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협상 난항 속 쿠르드 자치 지역 목표 공격 올해 두번째
이란 혁명수비대 "이라크 북부 테러리스트 거점 공격"
이란 정예군 혁명수비대(IRGC)가 이라크 북부에 위치한 테러리스트 거점을 공격했다고 국영 IRIB 방송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혁명수비대는 이날 성명을 내고 이라크 내 테러리스트 기지를 공격했으며 테러 조직원 5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혁명수비대는 이번 공격에 어떤 무기가 사용됐는지 밝히지 않았다.

이란 반관영 타스님 통신은 혁명수비대 육군 포병대가 이번 공격을 주도했다고 전했다.

이라크 현지 언론은 쿠르드 자치 지역인 에르빌에서 북동쪽으로 약 100㎞ 떨어진 국경 지역 시데칸 마을에 포탄이 떨어졌다고 보도했다.

이란의 공격으로 인한 피해는 즉각 알려지지 않았다.

이번 공격은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복원 협상이 난항을 겪는 가운데 나왔다.

엔리케 모라 유럽연합(EU) 대외관계청 사무차장은 이날 교착 상태에 빠진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타개를 위해 이란을 방문했다.

협상은 그간 9부 능선을 넘었다고 평가될 만큼 진전됐지만, 이란과 미국은 혁명수비대(IRGC)의 외국 테러 조직(FTO) 지정 철회 문제를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혁명수비대는 지난 3월 에르빌 주재 미국 영사관을 향해 탄도미사일 12발을 발사하기도 했다.

당시 혁명수비대는 "시온주의자(이스라엘)의 음모와 악행의 중심인 전략 시설을 강력한 정밀 미사일 여러 발로 타격했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