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공동체 위기 부끄럽다…대화와 타협, 공존과 상생 절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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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로 총리 임기 마치고 12일 이임식…신·구 정권 장관들 한자리에
"빈부의 격차가 줄어들지 않고, 탐욕이 모든 것을 정당화하고, 승자가 모든 것을 독식하고, 수도권만 잘 살고, 경쟁만이 공정으로 인정받는 사회는 결코 행복하지도 지속 가능하지도 않습니다.
바로 이것이 우리 공동체의 위기입니다.
"
김부겸 전 국무총리는 12일 오전 정부 서울청사에서 한 이임식 연설에서 '공동체의 위기'를 재차 역설했다.
그의 임기는 전날 밤 12시 종료됐다.
김 전 총리는 "갈등과 분열을 겪고 있는 우리 공동체의 모습을 보면서 지난 세월 역경과 고난을 넘어서 위기 때마다 한마음으로 뭉쳐 돌파해 낸 국민 여러분,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을 책임져 오신 그 선배님들, 온몸을 바쳐서 오늘의 대한민국을 만드신 우리 부모님들과 형제자매들 앞에서 참으로 부끄럽고 죄송하다"고 역설했다.
김 전 총리는 "나와 생각이, 성별이, 세대가, 출신 지역이 다르다고 서로 편을 가르고, 적으로 돌리는 이런 공동체에는 국민 모두가 주인인 민주주의, 더불어 살아가는 공화주의가 설 자리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화와 타협, 공존과 상생은 민주공화국의 기본 가치이자 지금 대한민국 공동체에 가장 절실하게 필요한 정신"이라며 "대한민국은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따뜻한 공동체'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전 총리 이임식에는 문재인 정부에서 임명된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 구윤철 국무조정실장 등이 참석했다.
윤석열 정부가 임명한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도 이임식에 자리했다.
김 전 총리는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얼마나 성숙했나 하는 것을 외국인에게 보일 때 저는 이런 장면을 보여드리고 싶다.
제가 문재인 정부 총리로 재임했는데 오늘 퇴임식에는 신·구 정부 장관께서 다 오셨다"고 말했다.
김 전 총리는 정치인과 공직자로서 보낸 지난 30년을 회상하면서 "힘에 부치고 좌절했던 순간들도 많이 있었지만 그때마다 '내가 왜 정치를 하고, 왜 공직에 있는가?'라는 질문을 던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치인으로서 공직자로서의 삶은 결국 '국민을 위한 것이 아니면 아무런 의미도 없다'는 당연하고도 엄중한 사실을 잊지 않으려고 노력했다"고 했다.
코로나19 위기가 아직 깊던 작년 5월 14일 취임한 김 전 총리는 "이 막중한 임무가 주어졌을 때 '과연 잘 해낼 수 있을까'하는 두려움이 저라고 왜 없었겠는가"라며 "그러나 매 순간 헌신적으로 업무에 임하는 공직자 여러분을 보면서 저 역시 큰 용기를 얻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금 우리나라가 코로나19의 정점을 넘어서 일상으로 조금씩 회복해가고 있다"며 "지난 1년간 제가 여기에 기여한 작은 것이라도 있다면 그 모든 공은 바로 여러분께 돌아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의 국회 인준이 지연되면서 공석이 된 국무총리 직무는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대행한다.
▲▲
/연합뉴스
바로 이것이 우리 공동체의 위기입니다.
"
김부겸 전 국무총리는 12일 오전 정부 서울청사에서 한 이임식 연설에서 '공동체의 위기'를 재차 역설했다.
그의 임기는 전날 밤 12시 종료됐다.
김 전 총리는 "갈등과 분열을 겪고 있는 우리 공동체의 모습을 보면서 지난 세월 역경과 고난을 넘어서 위기 때마다 한마음으로 뭉쳐 돌파해 낸 국민 여러분,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을 책임져 오신 그 선배님들, 온몸을 바쳐서 오늘의 대한민국을 만드신 우리 부모님들과 형제자매들 앞에서 참으로 부끄럽고 죄송하다"고 역설했다.
김 전 총리는 "나와 생각이, 성별이, 세대가, 출신 지역이 다르다고 서로 편을 가르고, 적으로 돌리는 이런 공동체에는 국민 모두가 주인인 민주주의, 더불어 살아가는 공화주의가 설 자리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화와 타협, 공존과 상생은 민주공화국의 기본 가치이자 지금 대한민국 공동체에 가장 절실하게 필요한 정신"이라며 "대한민국은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따뜻한 공동체'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전 총리 이임식에는 문재인 정부에서 임명된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 구윤철 국무조정실장 등이 참석했다.
윤석열 정부가 임명한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도 이임식에 자리했다.
김 전 총리는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얼마나 성숙했나 하는 것을 외국인에게 보일 때 저는 이런 장면을 보여드리고 싶다.
제가 문재인 정부 총리로 재임했는데 오늘 퇴임식에는 신·구 정부 장관께서 다 오셨다"고 말했다.
김 전 총리는 정치인과 공직자로서 보낸 지난 30년을 회상하면서 "힘에 부치고 좌절했던 순간들도 많이 있었지만 그때마다 '내가 왜 정치를 하고, 왜 공직에 있는가?'라는 질문을 던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치인으로서 공직자로서의 삶은 결국 '국민을 위한 것이 아니면 아무런 의미도 없다'는 당연하고도 엄중한 사실을 잊지 않으려고 노력했다"고 했다.
코로나19 위기가 아직 깊던 작년 5월 14일 취임한 김 전 총리는 "이 막중한 임무가 주어졌을 때 '과연 잘 해낼 수 있을까'하는 두려움이 저라고 왜 없었겠는가"라며 "그러나 매 순간 헌신적으로 업무에 임하는 공직자 여러분을 보면서 저 역시 큰 용기를 얻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금 우리나라가 코로나19의 정점을 넘어서 일상으로 조금씩 회복해가고 있다"며 "지난 1년간 제가 여기에 기여한 작은 것이라도 있다면 그 모든 공은 바로 여러분께 돌아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의 국회 인준이 지연되면서 공석이 된 국무총리 직무는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대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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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