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한 민주당 책임" 여론… 민주당 무공천 여부가 최대 변수
'이상직 낙마' 전주을 국회의원 재선거에 벌써부터 10여명 거론
이상직 국회의원의 의원직 상실로 내년 4월 재선거가 치러질 전주을 선거구의 선거 열기가 벌써부터 달아오르고 있다.

민주당 텃밭인 전북에서는 '민주당 공천은 곧 당선'이라는 등식이 여전히 유효해 이 선거구에서 공천을 따내려는 예비주자들의 각축이 치열해지고 있다.

12일 전북 정가에 따르면 전주을 재선거를 노리는 인사는 자천타천으로 10여 명에 이른다.

가장 먼저 출마 의사를 밝힌 인사는 이덕춘 변호사이다.

이 변호사는 2020년 21대 총선에서 이 전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경선을 치렀다.

그는 경선에서 석패한 뒤에 전주을에서 표밭을 일구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인다.

민주당 양경숙 국회의원(비례·초선)의 행보도 눈에 띈다.

그는 최근 지역 인사들과 접촉을 늘리는 한편 중앙 정치권 핵심 인사들과 교감을 넓히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고종윤 변호사(전 민주당 선대위 조직본부 미래희망단장)와 이정헌 전 JTBC 앵커(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미디어센터 센터장), 임정엽 전 완주군수, 유성엽 전 국회의원, 최형재 전 사람사는 세상 노무현재단 전북지역위원회 공동대표 등도 거론된다.

국민의힘에서는 정운천 의원(비례·재선)이 도전할지에 관심이 쏠린다.

정 의원은 지난 11일 "2010년부터 지역에서 정치활동을 하면서 전북 발전을 위해 노력해왔다"며 "정치인은 마무리를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하다.

한 번 더 평가를 받겠다"고 지역구 국회의원 출마를 기정사실로 했다.

이밖에 지난 총선에서 전주을에서 출마했던 오형수 정의당 전북도당 위원장과 무소속 성치두 후보의 재도전도 점쳐진다.

지역 정가에서는 이상직 전 의원을 공천한 민주당에 재선거 책임이 있는 만큼 무공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거세다.

정가의 한 관계자는 "민주당이 책임정치를 실현하는 차원에서 무공천 할지가 관심"이라며 "민주당의 입장이 정해지기 전까지 예비후보들이 대거 난립해 선거판이 과열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