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프로축구 유벤투스의 베테랑 수비수 조르조 키엘리니(38)가 17년간 몸담았던 팀과 작별한다.

키엘리니는 12일(이하 한국시간) 이탈리아 로마의 스타디오 올림피코에서 열린 인터밀란과 2021-2022 코파 이탈리아 결승전(유벤투스 2-4 패)이 끝난 뒤 결별 의사를 직접 밝혔다.

그는 이탈리아 매체 미디어셋과 인터뷰에서 "우리는 멋진 10년을 보냈고, 이를 이어가는 것은 다른 이들의 몫"이라며 "나는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했다.

내가 무언가를 남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다음 주 유벤투스 스타디움에서 작별 인사를 할 예정이다.

여력이 있다면 (리그 최종전이 열리는) 피렌체에서 이를 소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벤투스는 17일 오전 라치오와 홈 경기에서 이탈리아 세리에A 홈 경기를 치르고, 22일 피오렌티나와 원정 경기로 정규리그를 마무리한다.

2005년 피오렌티나를 떠나 유벤투스에 입단한 키엘리니는 팀에서 총 559경기(36골 25도움)를 소화하며 9번의 세리에A 우승과 5차례의 코파 이탈리아 우승을 경험했다.

2011-2012시즌부터 유벤투스가 9시즌 연속 세리에A 정상에 오를 때 그가 함께했고, 팀 내 최다 출전 순위에선 알레산드로 델 피에로와 잔루이지 부폰에 이어 3위를 차지하고 있다.

앞서 현지에선 키엘리니가 유벤투스를 떠나 미국프로축구(MLS)로 이적할 거란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키엘리니는 자신의 거취에 대해 "모르겠다.

가족들과 생각을 해봐야 한다"며 선을 그었다.

그는 또 "지난 몇 년간 나는 내 수준의 플레이를 하지 못하는 채로 끝을 내고 싶지는 않다고 말해 왔다"며 "이같이 높은 수준에서 떠나게 돼 기쁘다.

나는 최선을 다했고, 팀 밖에서 유벤투스의 가장 큰 팬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탈리아 국가대표로 뛰며 A매치 116경기에 출전한 키엘리니는 6월 대표팀 은퇴도 앞두고 있다.

이탈리아는 다음 달 A매치 기간에 아르헨티나와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평가전을 치르는데, 이 경기가 그의 은퇴 경기가 될 전망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