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정 파트너로 만난 권성동·추경호
"든든합니다" "경제 잘되도록"…'파이팅'으로 시작한 첫 당정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의 첫 당정협의가 11일 오전 7시 30분 국회에서 열렸다.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 손실보상을 위한 윤석열 정부의 첫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논의를 위한 자리였다.

국민의힘 측 권성동 원내대표를 비롯한 원내지도부와 정부 측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사이에는 시작부터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흘렀다.

전날 취임한 윤 대통령의 '두번째 결재'로 임명된 추 부총리는 윤석열 정부의 경제팀을 이끄는 수장이자 국민의힘 소속 의원이다.

권 원내대표와 추 부총리는 불과 전날까지 국회에서 동료의원으로 함께 의정활동을 하다가, 당정 파트너로 다시 마주한 셈이다.

권 원내대표 등 원내지도부와 추 부총리, 기재부 관계자들은 회의 시작 전 나란히 서서 "국민의힘 파이팅", "윤석열 정부 파이팅"을 외치며 불끈 쥔 주먹을 올린 채 사진 촬영을 했다.

자리에 착석해선 공개 발언을 시작하기 전 담소를 나누기도 했다.

추 부총리가 옆자리에 앉은 권 원내대표에게 "잘 모시겠다.

대한민국 경제가 잘되도록"이라고 웃으며 말을 건네자, 권 원내대표는 "고생이 많았다.

축하드리고 든든하다"라고 화답했다.

회의장 뒷걸개엔 '회복과 희망의 민생추경을 위한 당정협의'라고 쓰여 있었다.

"든든합니다" "경제 잘되도록"…'파이팅'으로 시작한 첫 당정
회의 참석자들은 모두 발언에서도 당과 정부의 긴밀한 협조를 강조했다.

권 원내대표는 "어제 역사적인 윤석열 정부가 출범했고 새정부 첫번째 당정협의"라며 "대통령 취임식을 마친 지 24시간이 되지 않은 시간에 당정협의를 개최할 만큼 지금 민생 위기가 매우 심각하다"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어 "새 정부 첫 경제사령탑을 맡게 된 추 부총리의 어깨가 어느 때보다 무거울 것으로 생각하며, 당은 민생 위기 극복을 위해 국회 차원에서 적극 뒷받침하겠다.

앞으로 국정 현안 해결을 위해 당정이 잘 소통하고 머리를 맞대길 바란다"고 했다.

추 부총리는 모두발언 서두에서 이날 당정 참석자들의 이름을 일일이 거론한 뒤 "의정활동으로 바쁜 와중에도 오늘 제2차 추경예산안 당정협의에 임해준 당 관계자들께 감사하다"며 "윤석열 정부 출범과 동시에 첫번째 당정협의를 민생과 직결되는 추경안으로 논의하게 돼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