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경전철 노조는 10일 오전 경기 성남시 분당구 네오트랜스㈜ 본사 앞에서 파업 출정식을 했다.

용인경전철 노조, 네오트랜스 본사 앞서 파업 출정식
노조는 "용인경전철에는 막대한 혈세가 투입되는데도 다단계 민간 위탁 운영방식 탓에 운영비가 어떻게 쓰이는지 공개되지 않는다"며 "부실 운영에 따른 피해는 고스란히 시민들이 떠안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다단계 위탁운영을 철회하고 근로 환경을 개선하라"고 요구했다.

용인경전철은 2016년부터 민간투자사업 당사자인 시행사(용인경전철㈜)가 민간 기업인 네오트랜스㈜에 운영·유지·보수를 위탁해 운행되고 있다.

노조는 경전철을 시행사가 직접 운영하고 장기적으로는 공영화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아울러 운영사인 네오트랜스와 임단협에서는 ▲ 기본급 정액 30만원 인상 ▲ 승진 제도 도입에 따른 기본급 10% 일괄 인상 ▲ 교통비 등 수당 신설 ▲ 미지급 성과급 300만원 지급 ▲ 인력 충원으로 4조 2교대 시행 ▲ 임금 저하 직원 19명 임금 현실화 등을 요구해왔다.

노조는 전날 사측과 마지막 본교섭이 결렬됨에 따라 이날 첫 차부터 파업에 들어갔다.

하지만, 경전철은 필수 인력 유지 의무가 있는 공공 사업장이어서 노조의 파업에도 최소 74명의 직원이 투입돼 정상 운행된다.

2013년 개통해 기흥역에서 전대·에버랜드역까지 15개 역을 경유하는 용인경전철은 올해 3월 말 기준 누적 이용객이 7천800만명을 넘어섰다.

용인경전철 노조, 네오트랜스 본사 앞서 파업 출정식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