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우리는 오늘부터' 4%대 출발…한국판 '제인 더 버진'
미국 인기 드라마 '제인 더 버진'의 한국 리메이크작 '우리는 오늘부터' 첫 회가 4%대 시청률을 기록했다.

10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 방송된 SBS TV 새 월화드라마 '우리는 오늘부터' 첫 방송 시청률은 4.1%로 집계됐다.

방송에서는 '혼전순결'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해 온 오우리(임수향 분)가 산부인과에서 벌어진 의료사고로 라파엘(성훈)의 아이를 임신하는 이야기가 그려졌다.

'우리는 오늘부터'는 한국의 막장 드라마를 뛰어넘는다고 평가받는 '텔레노벨라'(Telenovela) 장르 작품을 리메이크했다.

국내 시청자들을 설득시킬 수 있을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지만, 첫 방송은 일단 합격점을 받은 모양새다.

오우리와 정자의 주인공 라파엘(성훈) 간의 과거 서사, '운명을 찾고 싶다'는 라파엘의 이야기 등이 조금씩 등장하면서 텔레노벨라류의 막장 드라마가 아닌 로맨틱 코미디 장르로서의 정체성을 확고히 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또 오우리가 혼전순결을 목숨만큼 중요하게 지키며 살아온 이유에는 어린 나이에 갑작스러운 임신으로 가수의 꿈을 포기해야만 했던 엄마 오은란(홍은희)이 있었다는 내용이 비중 있게 그려져 공감을 끌어낼 만했다.

임수향과 성훈, 두 주연의 발랄한 연기도 극의 특색과 잘 맞아떨어지면서 재미를 더했다.

한편 같은 날 방송된 KBS 2TV '붉은 단심'은 5.3%를 기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