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 왼발목 부상으로 불참…"프랑스오픈 앞두고 조심하기로"
바브링카, 부상 떨치고 15달만에 승리…이탈리아오픈 2회전 진출
메이저 테니스 대회 남자 단식에서 3회 우승한 스탄 바브링카(361위·스위스)가 부상을 떨쳐내고 15개월 만에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승리를 따냈다.

바브링카는 9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BNL 이탈리아 인터내셔널(이탈리아오픈·총상금 541만5천410 유로) 이틀째 남자 단식 1회전에서 라일리 오펠카(17위·미국)를 2-1(3-6 7-5 6-2)로 물리쳤다.

바브링카가 승리를 맛본 것은 1회전에서 페드로 소자(포르투갈)를 제압하고 2회전까지 올랐던 지난해 2월 호주오픈 이후 15개월 만이다.

바브링카, 부상 떨치고 15달만에 승리…이탈리아오픈 2회전 진출
바브링카는 지난해 3월 카타르 도하 대회 뒤 왼발을 다쳐 수술을 받았고, 올해 3월 스페인 마르베야 대회에 출전할 때까지 1년간 치료와 재활에 전념해왔다.

마르베야 대회와 이어진 몬테카를로 마스터스에서 잇따라 1회전 탈락한 바브링카는 이날 2시간 5분 승부 끝에 오펠카를 물리치고 승리 갈증을 시원하게 풀었다.

2002년생 베테랑인 바브링카는 2014년 호주오픈, 2015년 프랑스오픈, 2016년 US오픈에서 우승한 강자다.

2014년에는 단식 랭킹 3위까지 오르기도 했다.

바브링카는 경기 뒤 "팬들의 응원 덕에 코트로 돌아와 현역 생활을 이어갈 수 있었다"며 고마워했다.

바브링카는 2회전에서 라슬로 제레(59위·세르비아)를 상대한다.

두 선수는 이번이 첫 맞대결이다.

바브링카, 부상 떨치고 15달만에 승리…이탈리아오픈 2회전 진출
한편, 함께 열린 여자프로테니스(WTA) 이탈리아오픈(총상금 252만7천250 달러)에서는 메이저 대회 4회 우승자인 오사카 나오미(38위·일본)가 부상으로 불참을 결정했다.

오사카는 "왼 발목이 아직 다 낫지 않아 프랑스오픈을 앞두고 조심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오사카는 앞서 열린 마드리드오픈에서 왼쪽 아킬레스건을 다쳐 2회전에서 조기 탈락한 바 있다.

지난해 프랑스오픈에서 인터뷰를 거부해 논란을 일으키고 US오픈 뒤에는 휴식기를 가지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인 오사카는 올해는 16경기에 나서 12차례 이기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