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세이브더칠드런 주최…전국 어린이·가족 참여
완주 인증샷 2만7천여 장 달해…SNS 게시물도 1천여 건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된 후 첫 어린이날이자 '어린이날 100주년'을 맞아 열린 '제12회 국제어린이마라톤' 대회가 뜨거운 열기 속에 막을 내렸다.

국제구호개발 비정부기구(NGO) 세이브더칠드런·국가기간뉴스통신사 연합뉴스·전북 전주시·경남 김해시가 5∼7일 개최한 이번 대회에는 전국 각지에서 1만여 명이 참여했다.

'어린이날 100주년' 열기 후끈했던 제12회 국제어린이마라톤
현대자동차가 후원하는 이번 대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3년 연속 비대면 방식인 '런택트'(Run+Untact) 방식으로 진행됐다.

런택트 마라톤은 각자 원하는 시간과 장소, 참가자를 정해 뛴 후 온라인으로 개별 인증하는 방식이다.

이 덕분에 이제까지 대회가 열리지 않았던 강원도나 제주 등의 시민들이 함께 뛰었고, 정식 마라톤 대회 참여가 쉽지 않은 영유아나 노년층도 참여할 수 있었다.

참가 선수들은 1㎞를 뛸 때마다 발송되는 휴대전화 알림에 따라 신생아의 생존권 보장 등을 주제로 한 체험 미션을 수행했다.

이후 4.2195㎞를 완주한 후 기념 세리머니를 공식 홈페이지와 소셜미디어(SNS) 등에 올렸다.

9일 세이브더칠드런에 따르면 대회 사흘간 올라온 인증샷은 2만7천292장에 이른다.

이 가운데 선별된 1천276장이 웹사이트에 공개됐다.

대회 기간 내에 '#국제어린이마라톤' 해시태그를 달고 소셜미디어(SNS)에 올라온 게시물도 1천 건을 훌쩍 넘었다.

예년처럼 한데 모여 달리는 풍경은 볼 수 없었지만, 공식 홈페이지(www.sc.or.kr/marathon/main.do)와 앱에는 단체 유니폼 등을 입고 나온 가족과 아이들이 자연을 즐기면서 찍은 완주 인증샷이 속속 올라왔다.

특히 올해는 서울과 경기 부천, 대전, 전북 전주, 전남 나주, 대구, 울산, 부산, 경남 김해 등 전국 9개 지역에서 기념사진 촬영과 이벤트 참여 등을 할 수 있는 '체험형 오프라인 부스'가 운영됐다.

어린이날 100주년을 기념해 아동 400여 명이 작성한 '어린이날 선언문'과 어른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 등도 그림과 함께 전시됐다.

'어린이날 100주년' 열기 후끈했던 제12회 국제어린이마라톤
서울 독립문역 근처에서 부스를 운영한 유희정 세이브더칠드런 중부1지역본부 센터장은 "현장 이벤트에 참여한 어린이를 위해 마련한 에코백 500개가 일찌감치 동이 났다"며 "가족 단위 나들이객과 어린이집 단체 방문객 등 약 1천500명이 행사장을 찾았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 참가비 전액은 베트남 소수민족 산모와 신생아의 건강한 삶을 위해 쓰인다.

지금까지 대회 수익금은 에티오피아, 라오스, 우간다, 방글라데시 등 아동권 취약 국가의 의료 개선과 교육 지원을 위해 쓰였고, 학대와 빈곤, 차별 등을 겪는 국내 아동을 보호하는 데도 사용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