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리조치 더이상 못 참아"...中 애플 협력사 직원 수백명 집단 탈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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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상하이에 있는 애플 협력사 직원들이 정부의 격리 조치를 위반하고 집단 탈출을 감행한 것으로 알려져 화제다.
8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는 "상하이에 위치한 애플 협력사 '콴타' 직원들이 회사를 탈출하기 위해 대규모 시위를 벌였다"면서 "수백 명의 직원들이 단체로 바리케이드를 뛰어넘고, 방호복을 입은 경비원들과 난투극을 벌이는 장면 등이 포착됐다"고 전했다. 앞서 콴타를 포함한 중국 기업들은 코로나19 봉쇄 기간 동안 생산라인을 가동시키기 위해 '폐쇄 루프' 시스템을 시행한 바 있다. 폐쇄 루프는 회사 내에서 숙식을 해결하는 방식으로, 퇴근 이후 회사나 근처 기숙사에서 생활해야 되는 시스템이다.
이를 두고 뉴욕포스트는 "콴타의 '폐쇄 루프' 시스템에 반대한 직원들이 밤사이 집단 탈출을 감행했다"면서 "수백 명의 직원이 고함을 지르며 회사가 설치한 바리케이드를 뛰어넘는 모습이 영상에 담겼다"고 밝혔다.
이어서 "탈출을 막는 회사 경비원들과 싸우는 직원들도 있었다"면서 "한 경비원이 탈출하는 남성을 제지하며 목을 조르자, 동료 여성 직원이 경비원을 폭행하는 장면도 포착됐다"고 전했다. 또한 "직원들의 탈출 배경에 갑작스럽게 바뀐 회사의 격리조치가 있었을 것"이라며 "당초 폐쇄 루프 시스템에 따라 퇴근 후 기숙사로 복귀하는 것이 가능했지만, 며칠 전부터는 기숙사 복귀가 금지되어 직원들이 회사에 계속 남아 있어야 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트위터 사용자들은 "마치 좀비 영화를 보는 것과 같다. 수백 명의 직원들이 단체로 탈출을 감행할 정도면 내부 환경이 얼마나 열악한 것이냐. 격리도 중요하지만 직원들의 복지도 신경써야 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애플과 관타는 해당 보도와 관련된 질문에 따로 응답하지 않았다. 한편 애플 협력사의 열악한 근무 환경이 도마 위에 올라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12월 인도에 위치한 애플 아이폰 제조 공장에서는 여성 직원 159명이 집단으로 식중독에 걸려 대규모 시위가 벌어진 바 있다.
당시 로이터 통신의 조사 결과 해당 여성 직원들은 회사의 '폐쇄 루프' 정책에 따라, 퇴근 이후 물고 없고 벌레가 들끓는 음식밖에 없는 기숙사에서 생활해야 됐던 것으로 확인됐다.
로이터 통신은 여성 직원들이 사용한 기숙사에 쥐가 가득할 정도로 환경이 열악했고, 방이 부족해 많게는 30명이 한 방에서 자는 경우도 있었다고 전했다. 또한 힘든 환경 속에서 받은 급여가 하루 4.67달러(약 5,900원)에 불과했다고 덧붙였다.
(사진=뉴욕포스트)
홍성진외신캐스터
8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는 "상하이에 위치한 애플 협력사 '콴타' 직원들이 회사를 탈출하기 위해 대규모 시위를 벌였다"면서 "수백 명의 직원들이 단체로 바리케이드를 뛰어넘고, 방호복을 입은 경비원들과 난투극을 벌이는 장면 등이 포착됐다"고 전했다. 앞서 콴타를 포함한 중국 기업들은 코로나19 봉쇄 기간 동안 생산라인을 가동시키기 위해 '폐쇄 루프' 시스템을 시행한 바 있다. 폐쇄 루프는 회사 내에서 숙식을 해결하는 방식으로, 퇴근 이후 회사나 근처 기숙사에서 생활해야 되는 시스템이다.
이를 두고 뉴욕포스트는 "콴타의 '폐쇄 루프' 시스템에 반대한 직원들이 밤사이 집단 탈출을 감행했다"면서 "수백 명의 직원이 고함을 지르며 회사가 설치한 바리케이드를 뛰어넘는 모습이 영상에 담겼다"고 밝혔다.
이어서 "탈출을 막는 회사 경비원들과 싸우는 직원들도 있었다"면서 "한 경비원이 탈출하는 남성을 제지하며 목을 조르자, 동료 여성 직원이 경비원을 폭행하는 장면도 포착됐다"고 전했다. 또한 "직원들의 탈출 배경에 갑작스럽게 바뀐 회사의 격리조치가 있었을 것"이라며 "당초 폐쇄 루프 시스템에 따라 퇴근 후 기숙사로 복귀하는 것이 가능했지만, 며칠 전부터는 기숙사 복귀가 금지되어 직원들이 회사에 계속 남아 있어야 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트위터 사용자들은 "마치 좀비 영화를 보는 것과 같다. 수백 명의 직원들이 단체로 탈출을 감행할 정도면 내부 환경이 얼마나 열악한 것이냐. 격리도 중요하지만 직원들의 복지도 신경써야 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애플과 관타는 해당 보도와 관련된 질문에 따로 응답하지 않았다. 한편 애플 협력사의 열악한 근무 환경이 도마 위에 올라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12월 인도에 위치한 애플 아이폰 제조 공장에서는 여성 직원 159명이 집단으로 식중독에 걸려 대규모 시위가 벌어진 바 있다.
당시 로이터 통신의 조사 결과 해당 여성 직원들은 회사의 '폐쇄 루프' 정책에 따라, 퇴근 이후 물고 없고 벌레가 들끓는 음식밖에 없는 기숙사에서 생활해야 됐던 것으로 확인됐다.
로이터 통신은 여성 직원들이 사용한 기숙사에 쥐가 가득할 정도로 환경이 열악했고, 방이 부족해 많게는 30명이 한 방에서 자는 경우도 있었다고 전했다. 또한 힘든 환경 속에서 받은 급여가 하루 4.67달러(약 5,900원)에 불과했다고 덧붙였다.
(사진=뉴욕포스트)
홍성진외신캐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