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령 10억원의 주택을 살 때 3억원까지만 대출이 가능했다면 암호화폐를 담보로 추가 제공하고 나머지 7억원을 받아갈 수 있다. 금리는 담보물에 따라 연 3.95%~5.95%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마일로는 최근 1700만달러를 조달했다. 해외 금융사로부터 총 3억달러의 자금을 조달한 상태다. 또 한 달간 3억4000만달러에 달하는 주택담보대출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포브스는 마일로가 금융사에 매각하려는 주택담보대출 채권이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유발한 서브프라임 모기지와 비슷하다고 경고했다. 포브스는 “2009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때도 위험한 채권을 무관심한 자산운용사들이 매입한 게 문제의 단초였다”며 “주택가격이 오르는 한 주택 구매자들이 재융자를 이어갈 수 있지만, 최근과 같은 금리 인상기에서는 채무불이행 사태가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암호화폐를 담보로 잡은 만큼 리스크에 더욱 취약해 마일로가 판매하는 채권 때문에 다른 금융사로 리스크가 전이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