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 액화질소 폭발사고…'불량 가스통' 원인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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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사라진 '안전밸브' 수색 중…현장 감식 방침
업계 관계자 "안전기준 무시·중고 가스통 사용한 듯"
경기 김포시 산업단지에서 난 질소가스통 폭발사고는 '불량 가스통'을 사용한 게 원인으로 추정돼 경찰이 확인에 나섰다.
김포경찰서는 전날 학운3일반산업단지 내 한 철강제조업체 공장에서 난 질소가스통 폭발사고와 관련해 폭발한 가스통의 불량 여부를 조사 중이라고 7일 밝혔다.
이 가스통은 3.5t짜리로 해당 공장 외부에 설치돼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내부에는 '액화질소'가 차 있었으며 해당 업체는 금형 열처리 과정에서 급속 냉각작업을 위해 이를 사용하려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 가스통에 문제가 있었다고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기 위해 사고 현장에서 폭발한 가스통 잔해를 모으고 있다.
또 사고 현장에서 폭발과 함께 사라진 '안전밸브'와 가스통 제원이 적힌 '함석판'을 찾고 있다.
안전밸브는 가스통에 문제가 발생하면 자동으로 작동해 폭발 등을 예방하는 장치다.
함석판은 가스통 외부에 부착돼 있던 것으로 제조일과 규격 등 내용이 담겨 있다.
경찰은 안전밸브와 함석판을 찾으면 해당 가스통의 불량 여부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가스업계에 따르면 액화질소를 보관하는 가스통은 화학배합과 안전상의 이유로 4.5∼4.9t짜리를 사용하는 게 일반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런데도 해당 업체가 3.5t짜리 가스통을 사용한 것은 중고로 샀거나 안전기준을 무시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추정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보통 액화질소 폭발사고는 사용기간이 오래되고 안전이 확보되지 않은 가스통을 사용하다가 난다"며 "안전 검사를 통과한 탱크는 안전밸브 등 장치가 있어 쉬이 폭발하지 않는다.
함석판도 잘 부착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당 업체는 애초 액화질소 보관에 잘 사용하지 않는 가스통을 사용했는데 이것부터 의심이 된다"며 "관련법 상 5t 미만의 가스통은 안전관리자를 둘 필요가 없기 때문에 작은 용량의 중고 가스통을 들여와 사용했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추정했다.
경찰 관계자는 "사고 현장에서 안전밸브와 함석판을 찾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업체 관계자를 상대로 해당 가스통을 중고로 샀는지 여부 등도 조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사고 건물은 가스통 폭발과 함께 외벽과 골조가 파손되면서 붕괴 우려가 일고 있는 상황"이라며 "모레 김포시를 통해 붕괴 안전 검사를 진행한 뒤 이후 현장 감식 일정을 잡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날 오전 7시 32분께 김포시 양촌읍 학운리 학운3일반산업단지 내 한 철강제조업체 공장에서는 외부에 있던 질소가스통이 폭발하는 사고가 났다.
이 사고로 20∼70대 노동자 6명이 경상을 입고 병원 치료를 받았으며, 인근 건물 5∼7개 동과 인근에 주차된 차량 10여 대가 파손됐다.
/연합뉴스
업계 관계자 "안전기준 무시·중고 가스통 사용한 듯"
경기 김포시 산업단지에서 난 질소가스통 폭발사고는 '불량 가스통'을 사용한 게 원인으로 추정돼 경찰이 확인에 나섰다.
김포경찰서는 전날 학운3일반산업단지 내 한 철강제조업체 공장에서 난 질소가스통 폭발사고와 관련해 폭발한 가스통의 불량 여부를 조사 중이라고 7일 밝혔다.
이 가스통은 3.5t짜리로 해당 공장 외부에 설치돼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내부에는 '액화질소'가 차 있었으며 해당 업체는 금형 열처리 과정에서 급속 냉각작업을 위해 이를 사용하려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 가스통에 문제가 있었다고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기 위해 사고 현장에서 폭발한 가스통 잔해를 모으고 있다.
또 사고 현장에서 폭발과 함께 사라진 '안전밸브'와 가스통 제원이 적힌 '함석판'을 찾고 있다.
안전밸브는 가스통에 문제가 발생하면 자동으로 작동해 폭발 등을 예방하는 장치다.
함석판은 가스통 외부에 부착돼 있던 것으로 제조일과 규격 등 내용이 담겨 있다.
경찰은 안전밸브와 함석판을 찾으면 해당 가스통의 불량 여부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가스업계에 따르면 액화질소를 보관하는 가스통은 화학배합과 안전상의 이유로 4.5∼4.9t짜리를 사용하는 게 일반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런데도 해당 업체가 3.5t짜리 가스통을 사용한 것은 중고로 샀거나 안전기준을 무시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추정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보통 액화질소 폭발사고는 사용기간이 오래되고 안전이 확보되지 않은 가스통을 사용하다가 난다"며 "안전 검사를 통과한 탱크는 안전밸브 등 장치가 있어 쉬이 폭발하지 않는다.
함석판도 잘 부착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당 업체는 애초 액화질소 보관에 잘 사용하지 않는 가스통을 사용했는데 이것부터 의심이 된다"며 "관련법 상 5t 미만의 가스통은 안전관리자를 둘 필요가 없기 때문에 작은 용량의 중고 가스통을 들여와 사용했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추정했다.
경찰 관계자는 "사고 현장에서 안전밸브와 함석판을 찾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업체 관계자를 상대로 해당 가스통을 중고로 샀는지 여부 등도 조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사고 건물은 가스통 폭발과 함께 외벽과 골조가 파손되면서 붕괴 우려가 일고 있는 상황"이라며 "모레 김포시를 통해 붕괴 안전 검사를 진행한 뒤 이후 현장 감식 일정을 잡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날 오전 7시 32분께 김포시 양촌읍 학운리 학운3일반산업단지 내 한 철강제조업체 공장에서는 외부에 있던 질소가스통이 폭발하는 사고가 났다.
이 사고로 20∼70대 노동자 6명이 경상을 입고 병원 치료를 받았으며, 인근 건물 5∼7개 동과 인근에 주차된 차량 10여 대가 파손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