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카라스는 7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대회 6일째 단식 준준결승에서 나달을 2-1(6-2 1-6 6-3)로 제압했다.
이전까지 나달과 두 차례 만나 모두 패했던 알카라스는 세 번째 맞대결에서 첫 승리를 따내며 '스페인 남자 테니스'의 세대교체 신호탄을 쐈다.
나달과 알카라스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 처음 만나 나달이 2-0(6-1 6-2) 완승을 거뒀고, 올해 3월 ATP 투어 BNP 파리바오픈 준결승에서는 무려 3시간 12분 접전 끝에 나달이 2-1(6-4 4-6 6-3)로 힘겹게 이겼다.
그리고 최근 1년 사이에 세 번째 맞대결이 성사된 이번 대회에서 알카라스가 드디어 승리를 따내며 나달에게 세월의 무상함을 실감하게 했다.
게다가 마드리드오픈은 나달이 유독 강한 모습을 보이는 클레이코트 대회다.
나달은 알카라스보다 17살이 많은 1986년생이다.
나달이 클레이코트에서 10대 선수에게 패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나달을 꺾은 알카라스는 4강에서 톱 시드의 노바크 조코비치(1위·세르비아)를 상대한다.
조코비치는 후베르트 후르카치(14위·폴란드)를 2-0(6-3 6-4)으로 꺾고 4강에 선착했다.
조코비치와 알카라스는 아직 맞대결한 적이 없다.
올해 네 번째 대회에 출전한 조코비치는 시즌 첫 우승에 도전한다.
그는 지난달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에서 열린 세르비아오픈 준우승이 이번 시즌 자신의 최고 성적이다.
올해 마드리드오픈 4강은 조코비치-알카라스, 알렉산더 츠베레프(3위·독일)-스테파노스 치치파스(5위·그리스)의 대결로 펼쳐진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