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추진 중인 대북 추가 제재 결의안이 통과되지 않으면 어떻게 되느냐는 취지의 질문에 "결의안은 우리가 전 세계 동맹 및 파트너들과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먼저 인도·태평양 지역의 조약 동맹들과 이런 논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그간 미국은 한국, 일본에 대한 철통같은 방위 약속에 관해 얘기해왔다면서 북한의 잇따른 도발로 인해 그런 대화를 지속해왔던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및 핵무기 프로그램을 유엔에 대한 도전이자, 유엔 안보리가 과거 승인한 국제 평화와 안보와 관련한 결의안에 대한 위협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상임이사국 5개국을 포함한 유엔 안보리는 과거 일련의 결의안에 서명했다"며 "그것이 바로 이번 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최근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가 다수의 유엔 안보리 결의안에 모욕인 이유"라고 했다.
특히 "우린 국제사회, 동맹 및 전 세계 파트너들이 북한에 이러한 도발이 용인되지 않을 것이며 그들이 전략적인 태도를 개선하지 않으면 세계는 그에 상응해 대응할 것이라는 매우 분명한 신호를 보내는 게 중요하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북한이 탄도미사일 발사를 금지한 유엔 안보리 결의를 무시한다고 비판하면서, 그러한 도발을 통해 얻을 게 없다는 점을 북한에 분명히 한 언급으로 해석된다.
동시에 미국 주도로 유엔 안보리가 조만간 표결을 추진 중인 대북 추가 결의안에 중국과 러시아도 동참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프라이스 대변인은 "우린 북한에 어떠한 적대적 의도도 없다"며 "우린 외교와 대화를 통해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믿으며, 그것이 우리가 추구하는 것이고 이를 북한에 매우 분명히 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가 우리와 역내 및 전 세계 동맹과 파트너들의 목표"라며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목표를 향한 대화에 관여할 준비가 돼 있다고 공개적으로 매우 분명히 해왔다"고 거듭 언급했다.
계속되는 대화 손짓에도 무력 시위를 멈추지 않고 있는 북한에 경고음을 울리면서도 외교 기조가 여전하다는 점을 재차 강조한 것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