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레고랜드 리조트, 100번째 어린이날 맞아 정식 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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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장권 1만 장 금세 매진…1.5㎞ 넘는 입장 행렬에 불만도 속출
투자 합의 후 11년 만에 '문 활짝'…지역경제 활성화 기대감 국내 첫 글로벌 테마파크인 춘천 레고랜드 코리아 리조트(LLKR·이하 레고랜드)가 100번째 어린이날인 5일 정식 개장하고 관람객을 맞았다.
이른 아침부터 강원 춘천시 하중도 내 레고랜드 입구는 입장을 기다리는 가족 단위 관람객으로 붐볐다.
이들은 퍼레이드와 공연 등 기념행사를 즐긴 뒤 오전 9시 45분께 카운트다운을 외치고 테마파크 안으로 들어섰다.
롤러코스터와 회전목마 등 놀이기구 앞에는 금세 줄이 늘어섰고, 레고 브릭으로 강릉, 춘천, 서울, 경주, 제주, 부산 등 주요 도시를 재현한 미니랜드는 관람객 시선을 사로잡았다.
어린이들은 닌자고, 해적선 등 레고를 대표하는 캐릭터와 함께 다양한 체험 놀이를 즐겼고, 43m 높이까지 올라가는 전망대에 탑승한 관람객들은 테마파크는 물론 의암호와 춘천 시내를 한눈에 담으며 추억을 남겼다.
서울 성동구에서 온 김수영(8)군은 "레고로 만든 회전목마를 타서 기분이 너무 좋았다"며 "아빠랑 같이 만들던 레고가 엄청 많이 있어서 너무 신기하다"고 말했다.
우려했던 춘천시 내 교통 대란은 발생하지 않았다.
다만 많은 관람객이 이른 아침부터 줄을 서기 시작해 대기열은 주차장 입구까지 1.5㎞ 넘게 이어졌고, 사전 예약 인원을 일일이 확인하는 까닭에 입장이 늦어졌다.
이 과정에서 시민들의 항의 또는 볼멘소리가 곳곳에서 터져 나왔다.
또 나무 그늘이나 파라솔 등 뙤약볕을 피할 그늘이 부족해 어린이들이 다소 힘들어하는 모습도 보였다.
레고랜드는 만 2세에서 12세까지의 어린이와 가족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가족 친화형 국내 첫 글로벌 테마파크다.
놀이시설이 있는 '파크'와 숙박시설인 '호텔'로 나뉘며, 파크는 브릭 스트리트·브릭토피아·레고 캐슬·레고 시티·레고 닌자고 월드·해적의 바다·미니랜드 등 총 7개 테마 구역으로 조성했다.
이곳에서 레고 브릭(Brick·블록 장난감)으로 지어진 40여 개의 놀이기구 어트랙션을 즐길 수 있다.
레고로 지어진 듯한 150여 개 객실을 보유한 레고랜드 호텔도 들어섰다.
춘천시와 레고랜드는 이날 관람객을 1만 명으로 제한하고 입장권을 판매했고, 이틀 전 매진됐다.
도와 춘천시는 연간 200만 명(레고랜드 자체 추산 150만 명)의 가족 단위 방문객이 찾으면서 경제적 효과는 5천900억 원, 직간접 고용 효과는 8천900여 명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지방 세수도 연간 44억 원에 달할 것으로 기대했다.
다만 레고랜드가 이날 정식 개장하기까지는 11년이 걸렸다.
강원도는 2011년 영국의 멀린 엔터테인먼트그룹과 테마파크 등을 조성하는 투자합의각서(MOA)를 맺은 뒤 사업을 추진했다.
하지만 청동기시대 유물 발굴과 시행사의 자금 부족 등으로 7년여간 사업추진이 지연되면서 기공식만 3차례 거듭했고, 개장 시기는 7차례 연기했다.
우여곡절 끝에 지난 3월 26일 준공식을 연 뒤 한 달간 임시 운영하며 문제점은 없는지 집중적으로 점검해 이날 정식으로 문을 열고 손님을 맞았다.
필 로일 사장은 기념행사에서 "레고랜드 코리아를 어린이날 개장하게 돼 뜻깊다"며 "진정한 레고 경험을 원하는 누구에게나 최적의 테마파크가 될 것이며 모든 관람객이 잊지 못할 즐거움을 경험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혈세 낭비 레고랜드 중단 촉구 문화예술인, 춘천시민·사회단체, 제 정당, 범시민대책위'(이하 범대위)는 개장 시각 레고랜드 정문 앞에서 "문화재위원회의 허가 사항을 이행 안 한 레고랜드 개장은 불법"이라며 개장 철회를 촉구했다.
범대위는 "강원도와 강원중도개발공사는 선사유적을 훼손하고 고인돌(지석묘)을 무기한 방치했다"며 "수천억 원의 혈세 낭비와 불법과 탈법으로 개장하는 레고랜드는 개장을 중단하라"고 외쳤다.
춘천중도선사유적지보존본부시 등 반대단체들도 집회를 열고 유적지 훼손 등 레고랜드 공사 과정에서의 문제점들을 주장하며 레고랜드 개장을 비판했다.
/연합뉴스
투자 합의 후 11년 만에 '문 활짝'…지역경제 활성화 기대감 국내 첫 글로벌 테마파크인 춘천 레고랜드 코리아 리조트(LLKR·이하 레고랜드)가 100번째 어린이날인 5일 정식 개장하고 관람객을 맞았다.
이른 아침부터 강원 춘천시 하중도 내 레고랜드 입구는 입장을 기다리는 가족 단위 관람객으로 붐볐다.
이들은 퍼레이드와 공연 등 기념행사를 즐긴 뒤 오전 9시 45분께 카운트다운을 외치고 테마파크 안으로 들어섰다.
롤러코스터와 회전목마 등 놀이기구 앞에는 금세 줄이 늘어섰고, 레고 브릭으로 강릉, 춘천, 서울, 경주, 제주, 부산 등 주요 도시를 재현한 미니랜드는 관람객 시선을 사로잡았다.
어린이들은 닌자고, 해적선 등 레고를 대표하는 캐릭터와 함께 다양한 체험 놀이를 즐겼고, 43m 높이까지 올라가는 전망대에 탑승한 관람객들은 테마파크는 물론 의암호와 춘천 시내를 한눈에 담으며 추억을 남겼다.
서울 성동구에서 온 김수영(8)군은 "레고로 만든 회전목마를 타서 기분이 너무 좋았다"며 "아빠랑 같이 만들던 레고가 엄청 많이 있어서 너무 신기하다"고 말했다.
우려했던 춘천시 내 교통 대란은 발생하지 않았다.
다만 많은 관람객이 이른 아침부터 줄을 서기 시작해 대기열은 주차장 입구까지 1.5㎞ 넘게 이어졌고, 사전 예약 인원을 일일이 확인하는 까닭에 입장이 늦어졌다.
이 과정에서 시민들의 항의 또는 볼멘소리가 곳곳에서 터져 나왔다.
또 나무 그늘이나 파라솔 등 뙤약볕을 피할 그늘이 부족해 어린이들이 다소 힘들어하는 모습도 보였다.
레고랜드는 만 2세에서 12세까지의 어린이와 가족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가족 친화형 국내 첫 글로벌 테마파크다.
놀이시설이 있는 '파크'와 숙박시설인 '호텔'로 나뉘며, 파크는 브릭 스트리트·브릭토피아·레고 캐슬·레고 시티·레고 닌자고 월드·해적의 바다·미니랜드 등 총 7개 테마 구역으로 조성했다.
이곳에서 레고 브릭(Brick·블록 장난감)으로 지어진 40여 개의 놀이기구 어트랙션을 즐길 수 있다.
레고로 지어진 듯한 150여 개 객실을 보유한 레고랜드 호텔도 들어섰다.
춘천시와 레고랜드는 이날 관람객을 1만 명으로 제한하고 입장권을 판매했고, 이틀 전 매진됐다.
도와 춘천시는 연간 200만 명(레고랜드 자체 추산 150만 명)의 가족 단위 방문객이 찾으면서 경제적 효과는 5천900억 원, 직간접 고용 효과는 8천900여 명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지방 세수도 연간 44억 원에 달할 것으로 기대했다.
다만 레고랜드가 이날 정식 개장하기까지는 11년이 걸렸다.
강원도는 2011년 영국의 멀린 엔터테인먼트그룹과 테마파크 등을 조성하는 투자합의각서(MOA)를 맺은 뒤 사업을 추진했다.
하지만 청동기시대 유물 발굴과 시행사의 자금 부족 등으로 7년여간 사업추진이 지연되면서 기공식만 3차례 거듭했고, 개장 시기는 7차례 연기했다.
우여곡절 끝에 지난 3월 26일 준공식을 연 뒤 한 달간 임시 운영하며 문제점은 없는지 집중적으로 점검해 이날 정식으로 문을 열고 손님을 맞았다.
필 로일 사장은 기념행사에서 "레고랜드 코리아를 어린이날 개장하게 돼 뜻깊다"며 "진정한 레고 경험을 원하는 누구에게나 최적의 테마파크가 될 것이며 모든 관람객이 잊지 못할 즐거움을 경험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혈세 낭비 레고랜드 중단 촉구 문화예술인, 춘천시민·사회단체, 제 정당, 범시민대책위'(이하 범대위)는 개장 시각 레고랜드 정문 앞에서 "문화재위원회의 허가 사항을 이행 안 한 레고랜드 개장은 불법"이라며 개장 철회를 촉구했다.
범대위는 "강원도와 강원중도개발공사는 선사유적을 훼손하고 고인돌(지석묘)을 무기한 방치했다"며 "수천억 원의 혈세 낭비와 불법과 탈법으로 개장하는 레고랜드는 개장을 중단하라"고 외쳤다.
춘천중도선사유적지보존본부시 등 반대단체들도 집회를 열고 유적지 훼손 등 레고랜드 공사 과정에서의 문제점들을 주장하며 레고랜드 개장을 비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