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버 매출 전년 동기대비 136%↑…리프트 44% 증가
코로나 수그러들자…차량호출 우버·리프트, 1분기 매출액 늘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수그러든 미국에서 차량호출 서비스 업체들이 1분기에 승객이 돌아오면서 매출액을 크게 늘렸다.

미국의 1위 차량호출 업체 우버는 4일(현지시간) 올해 1분기에 작년 동기보다 136% 증가한 68억5천만달러(약 8조6천600억원)의 매출액을 올렸다고 발표했다고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이는 월가의 컨센서스(실적 전망치 평균)인 60억9천만달러를 훌쩍 넘긴 수치다.

오미크론 변이로 인한 코로나19 대확산으로 곤두박질 쳤던 차량호출 수요가 되살아난 데다 식당들이 문을 연 와중에도 음식배달 사업이 성장한 덕분이다.

특히 총 음식배달 서비스 예약가격은 코로나19가 한풀 꺾인 가운데에도 역대 최고를 기록해 사업의 지속성이 있음을 보여줬다.

음식배달 서비스는 팬데믹 기간 우버의 '본업'인 차량호출보다 규모가 더 커졌다.

그러나 순손실도 59억3천만달러(약 7조5천억원)에 달해 큰 손실을 입었다.

이는 대부분 중국의 차량호출 업체 디디추싱과 동남아의 음식배달 기업 그랩, 자율주행 스타트업 오로라 이노베이션 등 투자한 다른 회사 주가가 하락했기 때문이다.

우버와 리프트 역시 다른 업종들과 마찬가지로 그동안 운전자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어왔고, 이 때문에 승차 요금을 올렸다.

그러나 우버는 이날 운전자들 수가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 이후 최고 수준에 올랐으며 운전자 확보를 위해 많은 비용을 투자할 필요가 없었다고 밝혔다.

우버는 2분기에도 성장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전망을 내놨지만 이날 증시에서 이 회사 주가는 11% 하락했다.

우버는 4월 총 차량호출 서비스 예약가격이 팬데믹 이전인 2019년 수준을 넘어섰다며 2분기 총 호출 서비스 예약가격을 285억∼295억달러(약 36조∼37조3천억원)로 예상했다.

이는 월가의 예상치(283억9천만원)를 웃도는 것이다.

리프트도 전날 월가의 기대를 뛰어넘는 매출액과 이익 수치를 내놨다.

매출액은 1년 전보다 44% 증가한 8억7천600만달러(약 1조1천100억원), 이자·세금 등을 반영하기 전 조정 순이익은 5천500만달러(약 696억원)였다.

그러나 2분기에 운전자를 다시 불러들이기 위해 더 많은 비용을 지출하겠다고 밝히면서 이 회사 주가는 3일 한때 35%까지 하락했다.

이는 2019년 리프트가 기업공개(IPO)를 한 이래 하루 하락 폭으로는 가장 큰 것이다.

우버와 리프트의 주가는 올해 들어 전체 시장의 흐름보다 약세를 보여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