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섬학회 "세계유산 잠정목록 신청부터…해결책 찾아야"

국가 지정 중요민속자료인 서귀포시 성읍민속마을을 세계문화유산에 올리기 위한 움직임이 다시 일어나고 있다.

제주 성읍민속마을 세계문화유산 등재 재추진
제주섬학회(회장 고창훈)은 4일 오후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성읍민속마을의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위해 우선 문화재청에 잠정목록 신청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주대학교 교수인 고창훈 제주섬학회 회장은 "제주 성읍민속마을이 세계유산으로 등재된다면 이보다 더 좋은 일이 없을 것"이라며 "도민과 학자, 제주도가 한 팀이 돼 성읍의 역사와 가치, 중요성에 대해 지속해서 연구하는 등 활발한 활동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세계유산으로 등재되려면 우선 잠정목록에 등재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 회장은 "세계문화유산 등재는 잠정목록에서만 선정한다는 규정이 있어서 가장 우선하여 추진을 검토해야 한다"며 "제주도 세계유산본부를 통해 문화재청 세계유산정책과와 상의하며 해결책을 찾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제주 성읍민속마을 세계문화유산 등재 재추진
세계유산 잠정목록(Tentative List)이란 '세계문화유산 및 자연유산 보호에 관한 협약'과 동 협약 이행지침에 따른 제도로, 세계유산 등재를 희망하는 문화 및 자연유산 후보의 목록이다.

세계유산으로 가는 최소자격의 성격을 띠며, 세계유산 신청 대상은 잠정목록 유산 가운데 선정된다.

성읍민속마을은 조선시대 약 500년간 정의현 현청이 있던 곳으로, 과거 제주의 행정구역인 제주목·대정현·정의현의 하나다.

정의현감 집무실인 동현과 제주 전통 초가 등 제주의 옛 모습과 문화가 잘 보존돼 국가 지정 중요민속자료 제188호로 관리되고 있다.

제주도는 과거 성읍민속마을의 2015년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목표로 대대적인 원형 복원작업을 벌인 바 있다.

/연합뉴스